구글이 지난 2019년 시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가 내년 1월 18일 사업을 종료한다. 스타디아 사업을 총괄하는 제너럴 매니저인 필 해리슨(Phil Harrison)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것. 지금까지 구글스토어에서 구입한 스타디아 관련 기기는 모두 환불되며 스타디아 서비스에서 구입한 게임과 부가 콘텐츠 역시 전액 환불 대상이다.
철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구글 측은 기술 기반은 견고했지만 예상했던 만큼 게이머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점을 어필하고 있다. 스타디아는 게임을 PC와 게임기, 스마트폰 등 기기 중심에서 해방해 버거운 처리를 클라우드로 해결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지만 초고속 인터넷 환경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태가 좋거나 나쁘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존재가 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TV 대응이나 iOS 지원이 늦은 것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자제로 집안에 소비자가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게임 환경 개발에 매달리던 스타디아 개발팀 역시 인원 줄다가 급기야 2021년 사내 게임 개발팀이 폐쇄되고 올 들어 구글은 파트너 찾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스타디아 기술 자체는 뛰어나다. 검색 쿼리나 크롬 브라우저에서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것 역시 스타디아 엔진으로 실현한 것으로 이런 클라우드 기반 기술은 앞으로 산하 유튜브나 AR 사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지금은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나 아마존 루나 등 경쟁이 치열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엑스박스 게임 패스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참여하는 등 경쟁자가 늘어난 상태다.
어쨌든 스타디아 계정을 갖고 있다면 내년 1월 18일까지는 게임 서버가 계속 가동되는 만큼 당분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여러 플랫폼에 저장되지 않는 게임도 일부 있는 만큼 타이틀에 따라선 게임 진행 상황을 이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스타디아 프로 구독료는 환불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기기에 대해선 물건을 반환하지 않아도 환불받을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