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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통신 속도가 조금씩 저하되는 이유

스타링크(Starlink)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다. 통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고속 인터넷 회선에 액세스할 수 있다는 스타링크에선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통신 속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조사 기업 우클라(Ookla)에 의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2021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에 걸쳐 캐나다,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에선 9∼54% 저하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에선 올해 2분기 중에도 중앙값으로 60Mbps 이상 하향 통신 속도를 기록하고 있어 동영상이나 게임 다운로드, 화상 채팅 등 인터넷이 필요한 일반 작업을 실시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업링크 통신 속도도 지난 1년간 모든 국가에서 낮아졌다. 우클라는 스타링크 통신 속도 저하 원인에 대해 스타링크 사용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우클라에 따르면 통신 지연에 대해선 고정 광대역과 비교하면 크지만 대다수 국가에선 비교적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뉴질랜드만은 23밀리초 감소하고 있었다고 한다. 우클라는 인터넷 서비스가 없거나 느리거나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옵션이 거의 없는 지역에선 속도가 낮아도 스타링크에 여전한 가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중에선 어떤 국가에서도 스타링크 하향 통신 속도가 가장 빠르고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에선 고정 광대역 사업자 합계를 웃돈다. 상향 통신 속도 중앙값에 대해선 고정 광대역이 조금 빠르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유럽 지역에서도 루마니아, 스페인 외에는 스타링크 하향 통신 속도 중앙값이 고정 광대역 사업자보다 높다. 하지만 상향 통신 속도에선 포르투갈을 빼곤 모두 고정 광대역 사업자 합계가 높은 중앙값을 나타낸다. 또 지연에 대해선 역시 고정 광대역과 비교하면 스타링크가 큰 것으로 판명됐다.

남미의 경우 중앙값으로 오르내리거나 내려가는 게 가장 빠른 게 칠레 고정 광대역 사업자지만 우클라에 따르면 칠레 고정 광대역은 세계에서 2번째로 고속이라고 한다. 남미에서 스타링크가 제공되는 건 브라질과 칠레 뿐이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선 호주와 통가에서 고정 광대역이 그다지 빠르지 않고 스타링크 통신 속도 중앙값을 초과했다. 뉴질랜드에선 고정 광대역 사업자 합계가 빠르고 업스트림 통신 속도에선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우클라는 스타링크가 티모바일과 제휴하고 새로운 스마트폰이 위성 통신을 지원하게 되면서 위성 통신이 모바일 영역에 도입된다면서 더 많은 공급자가 가장 빠르고 최고의 위성 통신 경험을 경쟁하는 진정한 글로벌 우주 개발 경쟁이 시작되면 소비자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2022년 9월 26일 시점 스타링크 단말 생산 대수는 100만 대가 넘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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