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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사이버 공격 받았다며 이란과 국교 단절 표명

동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알바니아가 2022년 7월 받은 사이버 공격은 이란에 의한 지원을 받은 것으로 9월 7일 이란과 국교 단절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 공격을 둘러싸고 국교를 단절한 첫 사례로 보여지고 있다.

2022년 7월 15일 알바니아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가 심한 사이버 공격 표적이 됐다는 것. 알바니아 정부 공공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데이터와 통신 서비스에 해킹이 이뤄졌다고 한다. 하지만 알바니아 정부는 이 사이버 공격 피해를 최소화하고 즉시 시스템과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공격자는 원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공격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사이버 공격은 이란 정부 지원을 받은 4개 해킹 그룹에 의한 것이었던 게 판명됐다고 한다. 한 해킹 그룹은 과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방, 요르단, 쿠웨이트, 사이프러스 등을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라마 총리는 사이버 공격과 이란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이나 기타 친밀한 국가와 공유했다고 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알바니아 정부는 이란과의 국교 단절을 결정, 이미 이란 대사관에 모든 외교관이나 기관, 행정관, 보안 직원을 24시간 이내 알바니아에서 퇴거시키는 걸 공식 통지했다고 한다. 라마 총리는 국교 단절이 극단적 반응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행한 건 이란 쪽이며 사이버 공격이나 여기에 따른 공공 서비스 정지, 공식 데이터 삭제 등 국가에 혼란을 초래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바니아 국내에는 이란 반체제파인 MEK 거점이 있어 멤버 3,000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란 지원에 의한 사이버 공격은 이런 알바니아가 나토를 가까이 하는 자세에 대한 반발이라는 시사한다.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Mandiant) 측은 이번 공격은 나토 국가의 중요한 정부 시스템이 취약하고 공격을 받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바니아에 대한 공격은 이란의 가장 공격적인 사이버 활동은 중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지만 결코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깨듣게 하는 것이라며 이란은 파괴적 사이버 공격 뿐 아니라 복잡한 정보 조작도 세계 규모로 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도 알바니아와 이란간 국교 단절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알바니아에 대한 이란 측 사이버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7월 15일 알바니아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 민간 부문 파트너와 협력해 알바니아 정부 복구 작업과 조사에 협력해 이란 정부가 해킹 뒤에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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