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강한 반발을 하는 가운데 대만 군사 시설 주변에 드론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군은 이를 문제시하고 앞으로는 배제를 포함한 필요한 대항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8월 28일 대만 국방부가 복건성 지역에서 정체불명 드론을 발견했다. 대만군은 표준 방어 절차에 따라 신호탄을 발사하고 경고 후 감시 태세를 유지했다고 보고했지만 추후 드론은 민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지역 관할 방위사령부 측은 대만군이 지역 안전과 안정을 방해하고 도발을 반복하는 중국 공산당 세력이 국방이나 항공 안전에 큰 위협이 되면 향후 배제 등 필요한 대항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중국 샤먼에서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2022년 8월초 펠로시 하원 의장 방문 당시에도 23회에 걸친 드론 침입을 받았다고 한다. 드론 중에는 민간인이 조작한 것도 있어 드론 촬영 영상이 중국 소셜 사이트 웨이보에 올라오기도 했다.
8월 24일 대만군은 기지와 항공 안전 방위 능력을 높이기 위해 2023년 무인 항공기 방어 시스템 도입을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3억 대만 달러를 지출해 대만 전역 45개 시설에 방어 시스템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