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베조스표 민간 우주정거장, 설계 단계 들어섰다

국제우주정거장 ISS는 2030년 은퇴가 결정되어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이후 활용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을 안고 있다. 타개책으로 나사는 여러 민간 기업과 손잡기로 하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Blue Origin), 시에라스페이스(Sierra Space) 공동 프로젝트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7월 나사는 시에라스페이스, 블루오리진과 공동으로 오비털리프시스템(Orbital Reef System) 정의 검토를 실시했다. 나사는 양사 계획을 실현 가능하고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본 프로젝트가 설계 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블루오리진 측은 이번 평가는 오비털리프시스템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상업 부분과 나사 요구 양쪽에 모두 대응하고 있으며 오비털리프시스템이 지구 주회 궤도에서 유인 우주 비행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중인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나사 상용 지구 저궤도 개발 프로그램 CLD(Commercial Low-Earth Orbit Development) 하에서 개발되고 있다. 오비털리프 프로젝트에는 블루오리진, 시에라스페이스 외에도 아마존 공급망과 AWS, 애리조나주립대학, 보잉, 제네시스엔지니어링솔루션즈, 레드와이어스페이스 등 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나사로부터 1억 3,000만 달러 자금을 제공받고 시에라스페이스 역시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위해 14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액시엄스페이스, 나노럭스, 노스롭그루먼 3사도 나사 CLD 하에서 독자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종료된 평가 내 주요 목표는 오비털리프가 기능 측면에서 기준선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나사는 제안된 우주정거장은 기능과 성능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구성 요소 상호 운용성을 포함한 시스템 아키텍처도 건전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비털리프 시스템 아키텍처나 설계를 더 진전시키게 될 것이다.

오비털리프는 복합형 비즈니스 파크로 불리며 ISS 내부 같은 정도 공간에 우주비행사 1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미소 중력 환경 내 과학 실험과 우주 기술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또 우주 여행지나 영화 제작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착공은 226년, 운용 개시는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톰 웨이스(Tom Weiss) 시에라스페이스 CEO는 새로운 우주정거장이 공장과 도시를 우주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단지 관광을 위한 게 아니라 지표에서 250마일 상공에 세워진 미소중력 공장을 이용해 차세대 위대한 발견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에라스페이스는 최근 세계 첫 완전 통합형 상업용 유인 우주 비행센터와 우주비행사 훈련 아카데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아카데미에선 오비털리프 여행과 임무를 수행하는 3가지 유형 우주비행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 지구 저궤도에 5,443kg 짐을 운반하기 위한 우주선 드림체이서(Dream Chaser)도 개발 중이다. 드림체이서는 2026년까지 개발 예정이며 오비털리프나 경우에 따라선 ISS에 정기 화물 수송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