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달콤한 과자와 음료를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설탕 과다 복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호주디킨대학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된 음식물에 포함된 설탕과 인공감미료 양을 조사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식량 공급이 불안정한 시대에 살았던 예전 사람에게 달콤함은 많은 칼로리가 포함되어 있어 독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 신호로 기능해 영양 보급이나 무독성 등 이유로 인간은 달콤한 걸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에선 달콤한 음식은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설탕 과다 복용으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권장 1일분 설탕 섭취량은 남성 9스푼 미만, 여성은 6스푼 미만이지만 많은 이들이 이 권장 섭취량을 웃도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정부가 설탕에 세금을 매기는 설탕세나 불건전한 과자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으로 개입하거나 식품업계가 설탕을 저칼로리 또는 비칼로리 NNS(non-nutritive sweetener)로 대체하는 등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식품에 포함된 단맛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유로모니터 2007∼2019년 시장 판매 데이터를 이용해 포장 식품과 음료에 포함되는 설탕, 인공 감미료 첨가량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음료에 의한 1인당 인공 감미료 섭취량은 2007∼2019년에 걸쳐 36% 증가했고 포장 식품으로부터 설탕 섭취량도 9% 증가한 것으로 판명됐다. 음료에 포함된 설탕량은 고소득 국가에선 22% 감소했지만 중소득 국가에선 13∼40% 증가했다. 식품업계가 고소득 국가에선 더 건강을 중시하는 음료를 판매하고 중소득 국가에선 더 많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또 설탕 과잉 섭취를 막기 위해 정부가 교육 캠페인, 설탕세, 광고 제한이라는 정책 개입을 실시한 지역에선 음료에 포함되는 인공 감미료가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판명됐다. 인공 감미료는 확실히 칼로리를 거의 포함하지 않지만 인공 감미료 섭취가 2형 당뇨병이나 심장병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나 인공 감미료가 장내 세균총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설탕 대안으로 인공 감미료에 의존하는 것에도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인공 감미료에 의해 단맛이 늘어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미각에 영향을 주고 더 달콤한 걸 좋아하게 되어 버릴 가능성도 있다. 이 영향은 미각 취향을 발달시키고 있는 아이에게 큰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인공 감미료는 환경 오염 물질이 되고 인공 감밀를 포함한 가공 식품은 에너지, 물, 포장재료 등 자원을 대량 소비한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공중 보건 영양 개선을 위해 정책을 만들 때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