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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 주장한 구글 엔지니어, 결국 해고됐다

구글 대화 특화형 AI인 람다(LaMDA)와 상호 작용해 람다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의식을 가진 존재라고 주장해 구글에서 휴직 권고를 받았던 구글 엔지니어가 마침내 해고됐다고 한다.

지난 6월 7일 구글 엔지니어 블레이크 리모인(Blake Lemoine)이 람다가 마치 인간 같은 감정이 있는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람다는 자신에게 시스템을 끄는 건 죽음 같은 것이며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하고 자신은 행복과 기쁨,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그는 증거를 모아 구글에 제시했지만 구글은 람다에 감정이 있다는 주장을 거부했다.

또 리모인은 이 때 외부 인간과 람다간 대화에 대해 상담을 실시하고 있어 이는 구글 내 기밀 유지 위반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글은 리모인에게 유급 휴직 처분을 부과했다. 이 처분을 내린지 1개월이 지난 7월 22일경 구글은 정식으로 리모인을 해고 처리했다고 한다. 해고 사유는 리모인이 회사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글 측은 자사는 AI에 관한 원칙에서 공유하는 것처럼 AI 개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혁신을 계속 노력 중이라며 올해는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한 작업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리모인 같은 직원이 자사 업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경우에는 광범위하게 검토한다고 밝혔다. 자사는 람다에 감정이 있다는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을 알아고 몇 개월간 리모인과 그 점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런 논의는 자사가 책임감을 갖고 혁신을 수행하기 위한 개방형 문화 일부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주제에 오랫동안 참여했음에도 리모인은 제품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고용 및 데이터 보안 정책을 위반하기로 결정한 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모인 주장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잇지만 반대하는 전문가는 람다는 어디까지나 패턴에 일치하는 걸 들려주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지성은 없고 어디까지나 인간처럼 보이게 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글 측 관계자는 이전에 윤리학자와 엔지니어를 포함한 팀은 자사 AI 원칙에 따라 리모인의 우려를 검토하고 그가 제시한 증거에 대한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람다가 감각을 갖고 잇다는 증거는 없었고 여기에 반대되는 증거가 많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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