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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첫 드론 배송, 환영받지 못한다?

아마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인구 3,500명 지역인 록포드에서 첫 드론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드론 비행에 의한 프라이버시 침해나 현지 산업 쇠퇴 등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마존은 6월 13일 오랫동안 개발 테스트를 계속해온 드론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를 캘리포니아주 록포드에서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발표 반년 전부터 현지 당국과 교섭해 첫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전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를 햇다고 한다. 하지만 과수원에서 채취한 포도와 목장에서 자라는 소나 말을 특산품으로 삼는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은 6월 발표까지 아마존 계획을 몰랐다. 아마존이 데이터센터와 풀필먼트 센터를 새로 건설할 때에도 코드명을 사용해 지역 당국과 보조금 협상을 하는 등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실제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드론 시설 맞은 편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아마존 계획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드론 배달 서비스를 알게 된 현지인 1명은 농담 반으로 좋은 사격 연습 대상이 될 것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아마존이 록포드를 선택한 건 날씨와 시골 때문이라는 것. 고속도로 접근성과 기존 고객 기반 등 조건이 좋았던 게 주요 이유라고 한다. 아마존은 현재 회사 첫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험해줄 현지 주민을 찾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신청하면 인근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2.26kg 이내 짐 중에서 원하는 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물품은 폭 2m, 높이 1.2m 크기 드론을 통해 장소에 투하되게 된다.

하지만 록포드 주민 중 일부는 아마존 드론을 환영하지 않는다. 록포드 근처 거주자는 아마존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전에 집 위로 드론을 날린 이웃에게 드론을 떨어뜨리겠다고 위협한 적도 있다고 한다. 또 아마존이 현지 가게 쇠퇴를 초래하는 걸 우려하며 아마존이 개인 매장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목축업이 활발한 지역이 겪는 문제도 있다. 드론이 동물을 겁먹게 할까 걱정을 한다. 위험을 느끼면 울타리를 부수며 달려 나가버릴 수도 있다. 록포드는 옛날에 목장이 생기면서 마을이 생긴 것이어서 새로운 기술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동물이 무서워할까 걱정하는 건 많은 이들에게 근심거리가 될 수 있다.

그 밖에도 드론이 사람의 일을 빼앗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나 아마존이 사람을 제대로 취급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불신감도 있다. 한편 아마존을 자주 이용하는 현지 주민ㅇ이나 교외에 살고 있어 근처에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없는 사람 등 드론 배달 서비스에 긍정적인 사람도 있었다.

아마존 측은 배달까지 왕복 비행 중에는 촬영하지 않으며 비행 데이터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언젠가 아마존 프라임 에어 드론을 보는 일은 아마존 배달 트럭을 보는 것만큼 당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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