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6월 16일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지원을 종료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여명기인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인기를 자랑한 브라우저로 한때 웹브라우저라고 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떠올릴 만큼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 플러스(Microsoft Plus!) 일부로 처음 등장한 브라우저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버전별로 기본 혹은 서비스팩 형태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공하고 있으며 윈도95 이상을 탑재한 OEM 브랜드 PC에서도 널리 사전 설치되어 왔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2003년 점유율이 정점에 이르러 사용률은 경이로운 95%였다. 하지만 구글 크롬과 모질라 파이어폭스 같은 경쟁 브라우저가 상승하며 점유율이 점차 줄어든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탑재되는 새로운 기능 개발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브라우저인 엣지(Edge)를 우선하면서 2016년 완전히 중단됐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단계적 폐지를 계획한 게 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2021년 8월 18일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을 종료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도 2020년 11월 31일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을 종료했다. 이어 올해 6월 16일에는 마침내 윈도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이 종료된다.
엣지 프로그램 매니저인 션 린더세이(Sean Lyndersay)는 윈도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미래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라며 중요한 우려 사항인 오래된 레거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가 내장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레거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게 가능해지고 있다. 린더세이는 IE 모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레거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액세스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윈도10에선 2022년 6월 16일자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지원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보도에선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집이나 학교,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적이 있다면 누구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와이드웹에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