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버핏이 투자한 풍력 발전 계획에 구글‧메타 등 반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유와 석탄 의존도에서 벗어나 재생 가능 에너지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선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투자 등을 받아 대규모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윈드 프라임(Wind PRIME)이 계획되고 있지만 이런 윈드 프라임에 의한 전력 비용 증가를 경계한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젝트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버핏은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공동으로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런 버핏이 올해 1월 아이오와주에 거점을 둔 에너지 기업 미드아메리칸(MidAmerican)이 실시한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인 윈드 프라임에 39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 투자를 발표했다.

윈드 프라임은 아이오와주에 2,042메가와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풍력 발전소와 50메가와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윈드 프라임이 성공하면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4월 14일 구글과 페이스북이 윈드 프라임 실현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며 미드아메리칸이 대체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5월 1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공동 성명에 참가를 표명했다.

구글 측 관계자는 자사는 윈도 프라임 제안이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지 않을 걸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와주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이들 3사가 윈드 프라임 실현 이후 전력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 기업은 전력 회사에 대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옵션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력 회사는 기술 기업이 소비하는 전력이 많아 기술 기업 요구를 받아 들이는 경향이 있다. 3사가 윈드 프라임에 대한 반대 표명을 한 건 이 싸움이 거대 기술 기업이 에너지 혁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3사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인 제로로 하는 걸 공언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