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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경험이…” 반백신파가 되는 이유?

지난 2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1개월에 걸친 반백신 시위 집회가 열려 250명이 체포되는 등 반백신 운동은 뉴질랜드에서 격화되고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심리학자인 리치 폴튼 연구팀은 건강 발달 관련 장기 조사인 더니딘 연구(The Dunedin Study) 참가자가 백신에 대한 저항감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론 참가자 1,037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향에 대한 앙케이트를 실시해 해당 결과와 참가자 아이 세대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데이터에 맞춰 분석했다고 한다. 설문 조사 기간은 뉴질랜드에서 전국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되기 직전에 해당하는 2021년 4∼7월이었다.

연구팀이 설문 조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응답자 중 13%가 백신 접종을 받을 예정이 없다고 답했다. 또 백신에 대한 저항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간 어린 시절 삶을 비교한 결과 백신에 저항감이 있는 사람 중에는 학대를 받고 있거나 빈곤 가정이거나 부모가 알코올 중독이거나 어린 시절에 불리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네거티브한 어린 시절 경험은 평생에 걸친 권위에 대한 불신감을 안겨주고 중요한 건 자신만의 의지라는 신념을 심어 줬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972년 시작된 더니딘 연구 참가자는 현재 50세 전후지만 어린 시절 경험 영향은 초기에 나타났다. 참가자가 10대 시절 실시한 조사에선 자신은 누군가에게 위협받고 있다는 오인식을 하기 쉬운 경향을 보인 것 외에 어른이 되면서 음모론이나 정신 위생 문제를 경험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또 이번 분석에선 백신에 대한 저항감이 있는 사람 중에는 유년기부터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던 사람도 보였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고등학생 시절에는 독서가 어려웠고 국어 이해력과 처리 속도에 관한 테스트 점수가 낮았다. 오랜 세월 동안 인지력이 부족하다면 누구나 건강에 관한 복잡한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을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의료 종사자에게는 불가해한 백신에 대한 생각이 형성된 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앞서 지적했듯 2021년 뉴질랜드에서 예방 접종 캠페인 직전 실시된 연구에선 응답자 13%가 예방 접종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10% 이상 사람이 예방 접종을 거부하고 있었지만 2022년 시점에선 뉴질랜드 예방접종률은 95%로 높은 수준이다. 이 요인은 크게 나눠 4가지로 풀이하고 있다.

총리나 보건 장관이 뛰어난 리더십과 알기 쉬운 커뮤니케이션을 한 점. 코로나19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초기 공포심을 잘 이용한 점. 백신 접종 의무화와 국경 폐쇄가 널리 이뤄져 논쟁을 일으킨 점. 마오리족을 시작으로 태평양 제도 원주민이나 정신 위생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 등 위험도가 높은 사람에 대한 백신 접종 책임이 정부에서 지역 단체로 위임된 점 등을 들고 있다.

4번째 커뮤니티 주도 접근에는 개인마다 요구에 붙는 세세한 지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백신 접종에 관한 의사 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높은 신뢰 관계 구축으로 이어졌다는 견해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백신에 대한 저항감에 대해 배려가 있는 대응을 하는 것이나 최종적으로 백신 접종률과 연결됐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런 발견에서 연구팀은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이 마지막 유행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사전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기 교육을 실시하면 손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백신 접종 등 감염증 대책 필요성을 국민에게 이해시켜 다음 유행에 대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백신에 대한 저항감을 없애려면 초기 단계 교육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인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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