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3분짜리 추락 탈출 영상을 공개한 스노보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파일럿 겸 유튜버인 트레버 제이콥(Trevor Jacob)이 조종 면허를 빼앗겼다.
미연방항공국 FAA가 3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동영상 재생수 욕심에 비행기를 일부러 추락시킨 증거가 문제시된 것. 제이콥 본인에게는 4월 1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이 통보됐다. 보도에 따르면 엔진이 모두 제어 불능이 됐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이미 비행 도중 조종석 왼쪽 문을 열고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기체에는 안팎에도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정면 프로펠러 부분에도 카메라가 있었다. 공중 정지와 직활강 충격 영상을 최고 앵글로 찍힐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본인도 낙하산을 짊어지고 탈출하기만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더구나 항공 관제관에게 무선 연락도 없었다. 엔진을 다시 확인하려 시도하지 않고 안전한 착륙 장소로 찾지 않은 채 촬영용 카메라를 들고 N29508에서 뛰어내려 낙하 중에도 기체를 계속 찍고 있었다. 이 영상에는 비난이 쇄도했고 댓글 기능은 껐다. FAA로부터 2021년 11월 24일 비행은 바보 같은 것이며 제3자 인명이나 토지, 건물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자가용 비행기 조종 자격 외에 모든 조종 자격에 적성 불충분으로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하늘길 안전 확보를 위해 자격 박탈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통보했다. 응하지 않을 경우 1일 164만 4,000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FAA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건 면허 박탈과 벌금까지이며 형사 고소는 할 수 없다. 이는 법무부 관할이다.
영상(I Crashed My Plane) 재생수는 200만 가까이 이뤄졌지만 12분 지점에서 엔진이 급정지했다고 말했고 촬영자 본인은 이후에도 동영상으로 반박하고 있지만 지금은 변호사 요청으로 더 이상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