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재재생연구소(Material Recovery Lab)에선 아이폰을 1시간당 200대나 분해할 수 있는 로봇 데이지(Daisy)가 가동하고 있다. 한 기술 유튜버가 이곳에서 데이지를 취재한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끈다.
아이폰에는 알루미늄, 코발트, 구리, 금, 철, 탄탈, 텅스텐, 아연, 희토류 등 광물과 유리, 종이, 플라스틱 등 수많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소재를 재활용하려면 여러 공정을 거쳐 부품을 미세화하고 더 선별해간다. 이를 통해 금속 부품과 플라스틱 부품, 유리 부품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금속 종류는 분별되지 않기 때문에 분쇄하는 것만으로는 재활용률은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2018년 애플이 발표한 게 아이폰 분해용 로봇인 데이지.
데이지는 로봇팔이 아이폰을 들어 본체에서 디스플레이를 한순간 떼어내고 초저온에서 배터리팩을 제거한다. 분리된 배터리팩에선 리튬 회수가 가능하다. 또 기판을 분리한 본체 케이스 부분은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나사를 모두 분리한 다음 보드에서 부품을 분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