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폼페이 유적 돌아다니는 로봇견

한때 2만 명 가량이 살았던 고대 도시 폼페이는 기원 79년 발생한 베수비오산 대분화로 인해 화산재 아래로 묻혀 버렸다. 1592년부터 발굴 조사가 진행됐지만 1960년대에는 대규모 프로젝트 때문에 유적이 붕괴된 뒤 일시 중단했다가 이후 발굴 작업은 한 번에 작은 구획씩 실시하도록 한정됐지만 2018년에도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 다시 말해 보물사냥꾼에게는 보물을 찾을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폼페이 고고학 지구는 지상 건축물과 지하 구조 심지어 고고학자가 아직 발굴하지 않은 지역에 몰래 들어가기 위해 도둑이 파고 들어간 터널도 포함하면 연장 면적 40만m2 가량이다. 이런 터널은 당연히 안전을 고려해 파낸 건 아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개 형태 로봇인 스팟(Spot)은 이런 폼페이 유적 안전 유지를 돕는 경비 로봇으로 현재 시험 채택되고 있으며 감시와 순회 임무를 맡고 있다. 고대 도시 지형도 관절이 있는 다리 4개를 능숙하게 이용하면 걸을 수 있고 이 정도 크기라면 터널이나 붕괴 위험이 있어 인간 출입이 제한된 지하 지역에도 출입할 수 있다.

스팟은 유적을 돌아다닐 때 카메라와 센서에 의지한다. 매일 순찰은 이런 장비에서 침입자를 찾을 뿐 아니라 폼페이에 남아 있는 건물 3D 데이터도 수집한다. 연구나 새로운 발굴 작업으로 매일 유적을 찾는 고고학자도 붕괴 위험을 가진 구조물 변화를 알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데이터로부터 유적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스팟 눈이나 귀가 되는 센서나 스캐너는 실제로는 고대 도시 근처에 없어도 연구나 분석을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고정밀도 폼페이 3차원 복원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팟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폼페이를 연구하는 더 안전한 수법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 반대편에 있는 고고학자에게도 연구할 길을 열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