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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달, 어디까지 왔나

아마존이 2013년 드론을 이용해 짐을 배달하는 아마존 프라임에어(Amazon Prime Air)를 발표한 뒤 9년이 지났지만 드론을 이용한 배달은 아직 그다지 보급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 규제 당국인 연방항공국 FAA에 의한 드론 상업 이용 허가는 항공기와 같은 긴 절차로 심사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드론이 추락하거나 여객기 등과 충돌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 FAA는 안전한 드론 배달 허가가 가능한 틀을 수립하고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집라인(Zipline)은 미국 아칸소주 월마트와 제휴해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용 배송을 시작했다. 집라인은 이미 르완다나 가나에서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상업 배달 27만 5,000건을 진행했으며 총 비행거리는 3,200만km에 달한다. 이스라엘 드론 배송 업체인 플라이트렉스(Flytrex) 역시 2020년 봄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월마트와 제휴해 배송을 하고 있다.

한편 2013년 앞으로 4∼5년 만에 드론 배달을 실용화하겠다고 호언했던 아마존은 2020년 6월 FAA로부터 테스트 실시 승인을 얻고 2022년 9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상업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인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종적으론 드론 기지 145개소를 통해 연간 5억 개에 달하는 짐을 드론으로 배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존은 2019년 가정 배송을 목적으로 한 드론으로는 압도적인 무게 40kg 가량 드론을 발표했다. 육각형 날개를 가진 이 드론은 2.25kg까지 짐을 30분 이내에 전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 윙(Wing)은 대형 드론을 이용하는 아마존과는 조금 다른 접근 방식으로 드론 배송 실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호주에서 상업 테스트를 실시하는 윙에 따르면 2022년 3월까지 배달 20만 건을 완료했다고 한다.

윙 드론은 무게 4.5kg으로 추락하거나 충돌해도 망가지기 어렵고 부딪친 것에도 손해를 주지 않는 걸 목표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윙은 또 무인 항공기 운영 전략도 독특해 전용 무인 항공기 기지가 아니라 소매점에서 무인 항공기를 날릴 계획이다. 윙 드론 배달 거점으로는 매장 주차장에 있는 몇 대 분량 공간을 이용해 드론 6기 정도가 수직으로 이륙할 수 있다는 것. 윙은 미국 약국 체인인 왈그린스(Walgreens)와 제휴해 곧 텍사스주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드론 배달을 하려는 기업은 FAA 드론 규제 뿐 아니라 재고 관리,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체 관리 등 대규모 항공 물류 서비스 운영에 관한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집라인 켈리 리나우드 CEO는 많은 사람이 들론 기체에 집중하지만 드론 자체 개발이 자사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 정도라고 말한다.

과제는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기업마다 실적을 쌓으며 규제 당국과 신뢰 관계를 깊이 만들며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플라이트렉스 야리브 배쉬 CEO는 FAA가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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