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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고서 불명 연기 “직원에게는 업무 계속 지시”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점심이 지나 원인 불명 연기가 3층 전체에 차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직원에게는 별다른 설명 없이 통상 작업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한 사건이 발생했다.

3층 직원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매니저에게 무급 휴가를 받도록 했고 옥외로 대피하라고 했다. 하지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고 다른 층에는 연기 발생은 통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3층 이외 종업원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업무를 속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른 층 직원이 연기를 깨달은 건 3층이 대피한 4시간 뒤였다. 그 시점에서도 직원에게는 회사 측으로부터 일절 정보 제공이 없었고 교체 시간이 됐을 때 입소문으로 피난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옥외로 나갔다고 한다. 부지 일각에 소방차와 경찰차 몇 대가 도착한 걸 보게 됐고 이 시점 인사담당자는 옥외로 나온 종업원을 확인해 퇴근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한편 19시부터 교체로 들어간 종업원에게도 전혀 사정 설명은 없었고 통상 근무에 들어가도록 지시가 있었다. 이들이 내부에 들어가자 아직 연기로 흐릿한 상태였다고 한다.

미국 물류업 노동자 조합 RWDSU 측은 13시 첫 연기가 발생하고 몇 시간 뒤 1층 노동자는 연기와 같은 물질을 확인했지만 17시 45분까지 화재 경보기, 매니저 지시 또는 연락 사항 게시 후 대피했다고 한다.

나중에 조사에서 연기로 보이는 건 깨진 압축기에서 발생한 윤활유 미스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밝혀졌다. 다만 이 노출이나 흡입으로 인해 신체적 영향이 나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이후 미국노동안전보건국 OSHA에 상황을 보고하고 추가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 측은 공기압축기가 고장났기 때문에 기기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며 빠르게 현장 안전을 평가하고 정리했으며 부상자가 없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RWDSU가 정리한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며 일근 직원에게 무급 휴가를 줬다는 정보를 부정하고 급여는 지불된다고 밝혔다.

미국 아마존 물류 창고는 과거 가장 위험한 직장으로 불리고 얼마 전에는 화장실 휴식조차 용서하지 않고 계속 일하게 하거나 맹렬한 토네이도가 오는 중에도 업무를 속행시키는 등 현장 노동자 건강이나 생명보다 출하 업무를 소중히 하는 가혹한 노동 환경이 종종 보도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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