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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모기 20억 마리, 들판에 쏟아진다

영국 옥시텍(Oxitec)이 개발한 유전자 변형 GMO 모기인 OX5034가 미국 환경청 EPA 인가를 취득해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 방사된다.

이 모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수컷을 조작한 것이다. 이 수컷과 자연 속 암컷이 교배해 태어난 암컷 유충은 성충이 되지 않고 죽어 버리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것. 지난해 EPA와 지자체 허가를 얻어 실시한 플로리다주 실증 실험에선 주내 일부 지역에서 유전자 조작 모기 수백만 마리를 방사한 바 있다. 이번에는 플로리다주 실험을 계속하면서 캘리포니아로도 확대해 2주간 20억 마리를 방사하겠다는 것이다. 제이 프랜센(Gey Frandsen) 옥시텍 CEO는 EPA 인가 획득에 대해 환영하는 뜻을 나타냈다.

종을 근절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방식은 SIT(Sterile Insect Technique)라고 불리며 과거에도 응용된 예가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선 GMO 모기에 대한 주민 반대가 뿌리 깊고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지수라고 항의하는 단체도 있다.

이런 불안을 부추기듯 2019년 9월에는 옥시텍 유전자 조작 모기 교배로부터 내어난 암컷이 유충기에 사멸하지 않고 성충이 되러 버린 개체가 브라질에서 확인됐다며 해당 유전자가 나머지 모기에도 퍼지고 있다는 논문이 공개되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다만 이 논문에선 이후 근거가 불명한 표면에 대해 개정하도록 수정이 요구됐고 2020년 3월 편집 후기 형태로 보충이 됐다. 옥시텍이 공개한 데이터는 대상 지역에서 모기 개체수 격감을 보여준다. 이를 보고 브라질 정부도 2020년에는 사용을 공식 허가하고 있다. 신경이 쓰이는 건 인체나 동물, 환경에 주는 영향이지만 위험이 없다고 보여진다는 게 미국 EPA 측 주장이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는 강운데 매개 모기는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외에도 세균에 감염시켜 생식 능력을 잃게 한 수컷 모기를 들에 방사하는 시도도 있으며 모기 구제나 뎅기열 발병률을 억제하는 면에서 성과를 밝히기도 한다.

모기를 방사하려면 국가 수준 EPA 허가 외에도 지자체별 허가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EPA 인가가 떨어졌지만 지자체 허가를 얻을 수 없어 실현에 이르지 못한 예로 텍사스주를 들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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