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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등장한 비디오 게임기 시조?

테트리스나 마리오 브라더스, 마인크래프트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게임은 여럿 존재하지만 이런 비디오 게임에도 선조가 있다. 1939년 등장한 니마트론(Nimatron)은 아직 비디오 게임 개념이 없던 시대에 탄생한 컴퓨터 게임의 선조 격인 존재다.

1939년과 1940년 열린 뉴욕박람회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 취임 15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것이다. 주제는 내일의 세계 건설과 평화이며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당시 미국 종합 전기 제조사로 대기업이던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이 전시한 게 바로 니마트론이다.

니마트론은 1945년부터 1951년까지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NIST 소장을 맡았고 1953년부터 미과학진흥협회 AAAS 회장을 역임한 물리학자 에드워드 콘돈(Edward Condon)이 뉴욕박람회 몇 개월 전에 고안했다고 알려진 게임기다. 당시 그는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에서 마이크로파 기술과 고전압 전기, 질량 분석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일하던 직원 대부분이 점심시간에 님이라는 게임을 하는 걸 알게 됐다. 님은 둘이 플레이하는 수학 게임 일종으로 복수 코인을 서로 취하며 마지막 코인을 취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이런 님을 컴퓨터 게임으로 만든 게 1939년 뉴욕박람회에 선봉인 니마트론이었다. 니마트론 케이스는 전체 길이 2.4m에 무게는 1톤이었고 배선에는 계전기 116개와 3.2km에 달하는 구리선이 이용됐다고 한다. 실제 플레이 화면에 해당하는 건 4열 7행 전구로 플레이어와 니마트론은 1개 이상 전구를 선택해 끄는 형태 행위를 교대로 반복하며 마지막 전구를 끄는 쪽이 이기는 규칙이다.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전시에선 니마트론에서 패배한 플레이어는 님챔프라는 기념 코인을 받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방문자와 니마트론간 실시한 경기는 10만 게임에 달했지만 승패에 대해선 니마트론이 너무 강했다고 한다. 니마트론은 현대 비디오 게임과는 다른 계보에 위치한 존재지만 컴퓨터 게임 시조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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