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nternet Service Provider)로는 2번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코젠트 커뮤니케이션즈(Cogent Communications)가 러시아 클라이언트에 대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을 정지한 게 밝혀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하기 시작한 뒤 우크라이나에선 사망자 수백 명이 나왔고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해 피난하는 사태에 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러시아 정부 관련 미디어에 의한 광고 게시와 수익화를 중지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기업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와 서비스 제공을 중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이어 코젠트 커뮤니케이션즈가 러시아 클라이언트에 대한 인터넷 연결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다국적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로 데이비드 셰퍼 CEO에 의하면 이 회사는 러시아에서 2번째로 큰 인터넷 제공자다. 셰퍼 CEO는 러시아 국내에서 국외로 실시되는 사이버 공격이나 가짜 정보에 코젠트 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가 사용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라며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보호협회 임원인 미하일 크리마레프는 러시아에서 인터넷을 차단하면 적어도 일부 정확한 정보로부터 1억 4,000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국민이 차단되어 버린다는 걸 의미한다는 걸 전 세계인에게 전하고 싶다며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사람들은 진실을 알 수 있지만 인터넷이 사라지면 러시아인은 정부의 선전만 듣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를 인터넷에서 밀어내는 것으로 국민이 올바른 정보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인터넷 검열 관련 저자에 따르면 러시아 국내에서 국외 서비스에 액세스하려면 점차 VPN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 또 러시아 정부는 VPN에 대한 규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가 국영 미디어를 이용해 보도하는 내용이 잘 작동하는지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한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 러시아어로 공유되고 있지만 뉴스에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에 의한 것보다 다른 미디어에 의해 공개되는 기사가 더 많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많은 해외 미디어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하고 있으며 차단된 미디어에는 BBC나 VOA, 라디오 프리 유럽 등과 우크라이나 주요 미디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러시아 정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한 액세스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국민이 국영 미디어 이외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점차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메인명이나 IP 주소 할당, DNS 루트 서버 시스템 운영 등을 하는 비영리단체 ICANN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를 인터넷에서 분리하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