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대해 전 세계 각국 제재 조치가 내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로켓 엔진 판매 정지를 발표했다. 또 러시아 국유 우주 기어빈 로스코스모스 도미토리 로고진 CEO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협력 정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위성 인터넷 기업인 원웹(OneWeb)의 인공위성 발사 중지도 발표되는 등 우주 개발에도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로고진은 로켓 엔진 개발 기업인 NPO 에네르고마시가 제조하는 로켓 엔진 미국용 판매를 정지하는 걸 2022년 3월 3일 발표했다. 판매 정지되는 로켓 엔진에는 아틀라스V에 사용되고 있는 RD-180과 안타레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RD-181이 포함되어 있다.
로고진은 2022년에서 2024년 걸쳐 미국에 RD-181을 12대 납품할 계획이 있었고 개선을 실시한 RD-181M 납품에 대해서도 미국과 협의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미국에 최고 엔진을 공급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로고진은 2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우주 게획에 언급한 것에 대한 지론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중 우주 개발에 있어 러시아의 존재 의의에 대해 밝히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멈출 경우 ISS가 제어 불능에 빠져 미국이나 유럽에 추락하는 사태를 누가 구할 것이냐고 물었다. 인도나 중국에 500톤 구조물이 추락할 수 있는 불안으로 위협할 것이냐는 말로 ISS 협력 중단을 시사했다.
더구나 2022년 3월 실시한 인터뷰에서 미국 파트너 행동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적대적이라면 ISS에 관한 문제로 돌아갈 것이라며 미국이 냉정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하며 이런 시나리오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은 인공위성 발사에 러시아 로켓 소유즈2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로고진은 2022년 3월 2일 원웹에 대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보증이 없다면 소유즈2는 발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영국의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자세를 이유로 원웹 주요 주주인 영국 정부가 주식을 포기하는 것도 로켓 발사 조건 중 하나로 추가했다.
이후 영국 측은 영국 정부는 원웹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주주와 연락을 취하고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말로 주식 매각 예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웹은 3월 3일 자사는 바이코누르 발사를 모두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