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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개시한 美 핵전쟁용 지휘기

2월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내 핵전력을 운용하는 부대에게 임무 수행을 위한 고도의 경계 태세에 들어가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에선 핵전쟁이 발발하면 지휘를 위해 설계한 항공기인 둠스데이 플레인(doomsday plane) 훈련이 시작됐다고 한다.

둠스데이 플레인으로 불리는 이 항공기는 미국 네브라스카 공군 기지에서 이륙해 시카고를 향해 4시간 반 비행을 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둠스데이 플레인 비행은 탄도 미사일을 추적하기 위해 사용되는 조기경계관제기를 여러 대 동반하고 있었다고 한다.

둠스데이 플레인 기체는 E-4B 나이트워치라고 불리는 보잉747 개선판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둠스데이 플레인은 1970년대부터 핵전쟁이 발발하면 이동 지휘 거점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제조비는 2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보통 이용되는 보잉747에는 없는 몇 가지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최신 디지털 기기가 아니라 아날로그 기기를 탑재해 핵폭발이 일어나 전자 펄스에 노출되어도 안전하게 비행을 계속하는 게 가능하다.

둠스데이 플레인은 핵폭발로 인한 열적 영향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창문이 없으며 특수 방패도 채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둠스데이 플레인 기체 상부에 있는 레돔이라고 불리는 융기 부분에는 65개가 넘는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가 담겨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선박, 잠수함, 항공기, 육상 거점과 통신이 가능하다고 한다.

둠스데이 플레인 적어도 1대는 이미 비행 준비를 마쳤으며 정기적으로 훈련과 준비 임무를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 정부는 2022년 3월 1일 미국의 핵 태세에 변화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기자 회견에서 미국이 핵전쟁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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