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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으로 진행된 베이징 올림픽, 인공위성으로 보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은 거의 100% 인공눈을 이용한 세계 첫 동계 올림픽이 되고 있다. 알파인스키를 비롯한 경기장을 인공위성에서 파악ㅎ한 이미지를 통해 실제로 얼마나 인공눈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옌칭(延慶) 지역은 원래 알파인스키와 슬라이딩 스포츠에서 사용됐지만 2022년 2월에는 평균 3.3cm 밖에 눈이 쌓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공눈을 이용하게 된 것. 실제로 1월 29일 촬영된 인공위성 이미지를 보면 산속에서 경기 루트에만 선명하게 인공눈이 떠오르는 걸 알 수 있다. 한편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컬링 등은 베이징 중심부 경기장에서 열린다.

인공 눈에 관해선 영국 러프버러대학이 실시한 새로운 조사 보고에서 올림픽에 필요한 규모 인공눈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방대한 양의 물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게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일부 올림픽 선수나 환경보호론자로부터 큰 논의를 일으키고 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은 120만m3 인공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물 양은 2억 2,300만 리터, 펌프장 3개와 냉각탑 8개, 발전기 130대를 사용한 강설기도 필요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덧붙여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100% 재생 가능 에너지라고 주장한다.

또 인공눈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물에는 화학 물질이 섞여 있다. 또 녹지 않는 눈은 식물이나 동물을 혼란시키는 것 외에 강설기 소음이 야생동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선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인공눈은 30%가 얼음, 70%가 공기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10% 얼음에 90% 공기라는 자연산 눈과 크게 다르다고 지적되고 있다. 인공눈을 사용한 경사는 물리적으로 딱딱하고 선수가 경사를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눈위에서 이뤄지는 경기에서 많은 선수가 자연산 눈으로 연습한다. 연구팀은 이런 환경 차이가 선수 성과를 떨어뜨리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미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몇 가지 사고가 보고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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