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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위챗 계정, 어느새 中기업에 팔렸다?

지난 1월 24일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가 자국 내 거주하는 중국인에게 정보를 발신할 목적으로 개설한 위챗(WeChat) 계정이 중국 기업에 탈취됐다는 게 밝혀졌다.

발각되기 몇 개월 전 모리슨 총리는 팔로어 7만 6,000명을 보유한 자신의 위챗 계정에 액세스할 수 없다는 게 보고됐다. 호주는 오는 2022년 5월 연방의회 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정보 발신의 장이 거절된 건 중국에 의한 검열 결과일 수 있고 외교상 문제라는 의원 측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계정에 액세스할 수 없는 날이 이어졌지만 1월 24일 모리슨 총리 계정명이 바뀌고(Australian Chinese new life) 이후 조사에 따르면 중국 기업 텐센트 산하 푸저우985테크놀러지(Fuzhou 985 Technology)라는 기업에 의해 소유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푸저우985테크놀로지 직원을 자칭하는 인물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계정이 모리슨 총리 계정이라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중국인에게 이를 샀다는 것. 위챗 운영자이기도 한 텐센트는 이 문제에 대해 이는 계정 소유자를 둘러싼 문제라며 해당 계정은 원래 중국 개인이 등록한 뒤 현재 소유자에게 양도, 플랫폼 규칙에 따라 조사, 처리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 외교 당국자는 호주 정치인 위챗 계정 문제는 이들과 위챗 사이 문제라고 말했지만 호주 제임스 패터슨 상원의원은 이 문제는 검열과 외국에 의한 간섭이라며 반박했다. 위챗을 통해 총리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된 중국계 호주인은 120만 명이라고 덧붙였다.

푸저우985테크놀로지 측 직원은 처음에 총리 이전 게시물을 삭제하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으로 인해 텐센트 지시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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