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기업인 페덱스(FedEx)가 미연방항공국 FAA에 에어버스 A321 화물기에 적외선 레이저를 사용한 대미사일 방어 시스템 탑재를 신청했다. 이 시스템은 미사일이 목표 엔진이 발하는 열을 추적하도록 만들어진 걸 반대로 취해 적외선 레이저를 조사해 추적을 교란시킨다.
페덱스 측은 이런 대책이 필요한 이유로 2014년 7월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17편 격추 사건을 꼽았다. 이 사건에선 우크라이나 반정부 세력이 러시아 지원으로 얻은 지대공 미사일을 민간기와 군용기를 혼동해 실수로 발사했다.
페덱스는 이 사건 이후 2019년 먼저 미사일 방서 시스템 탑재를 신청했지만 방어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페일 세이프 기구(Fail Safe)가 필요하다며 FAA가 탑재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승인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간기 중에는 일부 프로펠러 기기에 대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있다. 휴대식 방공 미사일 시스템 MANPADS에 의한 격추를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플레어를 뿌려 적외선 유도를 교란하는 타입이다. 또 페덱스는 2008년 무렵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대미사일 시스템 시험 운영에 협력한 적도 있었다.
분쟁 지역을 비행해도 처음부터 민간기로 알려진 수송기를 노릴 가능성은 낮아야 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항공 예처럼 군대 조직이 아닌 세력에 의한 오판이 발생할 수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페덱스 대처를 따르는 물류기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