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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 창업자, 다시 복귀한다

빅테크로 꼽히는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바꾸면서 주력으로 내세우는 등 PC나 네트워크 상에 구축된 3차원 가상공간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과열로 인해 메타버스 선구자 격이던 세컨드라이프 창업자가 다시 세컨드라이프 운영에 참여한다는 발표가 이뤄졌다.

2022년 1월 13일 음성 채팅용 오디오 API 등을 제공하는 하이피델리티(High Fidelity)가 보조 생활을 운영하는 린든랩(Linden Lab)에 대한 출자와 분산 컴퓨팅 특허 제공 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이 출자에 있어 하이피델리티 메타버스팀이 린든랩에 합류하는 것으로 린든랩을 사임한 이후 하이피델리티 창업자 겸 CEO로 활약하던 필립 로즈데일이 린든랩에 다시 복귀한다는 게 밝혀졌다.

로즈데일은 린든랩을 설립해 인터넛 규모 가상 세계를 창조하겠다는 이념 아래 세컨드라이프를 만들었다. 2007년에는 타임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명에도 뽑혔지만 세컨드라이프 붐이 끝난 2008년 CEO를 퇴임하고 회장 직에 취임했다. 2010년에는 일시적으로 CEO로 복귀했지만 2013년 하이피델리티를 설립했다.

메타버스에 참가하는 기업이 늘어난 게 2020년이었던 걸 생각하면 세컨드라이프가 탄생한 2003년은 시기상 이르렀다는 평가가 있다. 세컨드라이프는 당시부터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나 매매, 커뮤니케이션, 사회 활동 시뮬레이션 등을 실현하고 토지 매매나 주식 거래 등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립클럽 등 성적 서비스조차 존재했다.

세컨드라이프는 게임 내 통화를 현실 세계 통화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넣는 등 타사 메타버스에는 없던 특징이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 게임 내에서 사회적, 경제적 요소 등을 더 개선해 사용자 수 증가에 나선다는 것.

로즈데일은 이번 린든랩 복귀에 대해 지금까지 세컨드라이프 같은 가상 공간을 구축할 수 있던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대기업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배포해 광고 주도와 감시에 친숙한 메타버스를 구축해도 단일 디지털 유토피아를 만들 수 없다고 밝히며 가상 세계는 디스토피아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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