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에 위치한 폭스콘(Foxconn) 제조 공장에서 여성 노동자 259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 159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안이 발생해 위생 관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식중독이 일어난 건 1만 7,000명이 일하는 첸나이 교외 공장 기숙사.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 15일이다. 가을 애플 신제품 발표 이후 아이폰13 제조를 진행하고 있던 때다.
보도에 따르면 공장에서 일하는 건 농촌에서 가난한 가족을 위해 벌어오는 18∼22세 여성이 많다고 한다. 현지 노무 기준으로는 1인당 11평 취침 공간을 확보하고 방화 방재 기준이나 위생 기준을 지키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숙사에선 한 방에 6∼30명이 몰려 있어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또 화장실에는 물도 나오지 않고 가슴 통증이나 피부 알레르기, 식중독을 호소하는 등 최악의 환경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번처럼 대규모 식중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리 최저임금 3배를 받을 수 있더라도 비위생적이어서 17일에는 주변 폭스콘 사원 기숙사 2,000명이 공장 주변 주요 도로를 막고 항의 시위를 했으며 18일에는 자동차 공장 남성 행원도 가세해 경찰이 충돌하고 여성 노동자와 보도진 67명이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를 무겁게 본 주는 16일 출입 검사에서 당국이 정한 코로나19 예방 대책이 어떤 것도 준수되지 않았고 식중독 발생원인 부엌에는 쥐가 끓는 걸 알게 됐고 기숙사는 곧바로 폐쇄됐다. 기숙사 관리는 인도 인재 파견 기업에 일임됐더라도 아이폰 공장에서 집단 식중독은 이미지를 해치는 요인이다. 애플과 폭스콘은 제조 거점 일부에 위생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직원 기숙사와 식당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문제가 된 공장을 조업 정지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조업 재개 전 조사와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중 마찰로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고 싶은 애플 입장에서 인도에는 3년 안에 10억 달러 대형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