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가 2022년 1월 10일부터 식물에서 유래한 대체육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를 이용한 프라이드치킨을 미국 전역에서 기간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비욘드미트는 고기 풍미와 식감을 분자 수준으로 분석해 100% 식물성 원료로 재현한 대체육이다. KFC는 이전부터 비욘드미트와 제휴해 식물 유래 대체육을 이용한 프라이드치킨 판매를 구상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미국 애틀랜타 일부 매장에서 실제로 비욘드 프라이드치킨(Beyond Fried Chicken)을 테스트 판매했다. 2020년에는 대상 매장을 확대해 테스트 판매를 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을 전개하는 얌브랜드(Yam Brands)와 비욘드미트가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22년 1월 4일 KFC는 비욘드미트를 이용한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을 미국 전역 KFC 매장에서 1월 10일부터 기간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한 것. 비욘드 프라이드치킨은 6피스나 12피스 단위로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은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가는 6피스 기준 6.99달러다.
케빈 호프만 미국 KFC 대표는 비욘드미트를 이용한 프라이드치킨 전개는 고객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고 싶지만 편안한 음식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단백질 소스를 동물에서 식물로 옮기려는 고객에게 비욘드 프라이드치킨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욘드 프라이드치킨은 2019년 테스트 판매 당시 고객 요구에 맞춰 몇 가지 변경을 했다고 한다. 호프만 대표는 맛이 뛰어나 일반 프라이드치킨보다 더 선택될지 모른다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KFC 매장은 이미 튀긴 상태인 비욘드 프라이드치킨을 받고 제공 전 매장에서 2번째 튀기는 시스템이지만 일반 메뉴와 같은 곳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동물 유래성 음식을 일절 입에 대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메뉴는 아니다.
비욘드미트 측은 공급 관점에서 초기 테스트 경험이 있는 상태라며 미국 전역 전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비욘드미트는 2021년 12월 COO로 미국 식육 가공 업체 요직을 겸한 더그 램지를, 공급망 책임자로 버니 애드콕 등을 맞는 등 확대에 대비해왔다. 비욘드미트는 KFC 뿐 아니라 맥도날드와도 제휴해 대체육 버거인 맥플랜트를 2021년 11월 3일부터 시험 전개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맥플랜트 전개를 확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1년에는 경쟁력 하락 우려 등으로 비욘드미트 주가는 50% 가까이 하락했지만 2022년 1월 5일 시장 거래에선 주가가 9% 가까이 상승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