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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30년까지 ISS 운영 연장 지시했다

미국 정부가 새해 전날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203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을 연장하라고 지시했다. 지금까지는 2024년까지 운용을 계속하는 게 정해져 있었지만 이후에는 검토 사항이었다.

나사는 지시에 따라 유럽우주기관 ESA, 캐나다우주청 CSA, 일본 JAXA,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등 파트너와 협의해 2030년까지 이용 연장에 관한 합의에 나선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정부가 2030년까지 ISS 계속 운영을 약속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ISS는 국제 과학 협력을 위한 평화적인 등대이며 20년 이상 인류에 방대한 과학, 교육, 기술적 발전이라는 이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더구나 미국이 ISS에 계속 참가하는 건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여성과 유색 인종을 함께 참여시키고 인류 첫 화성 도달을 위한 기술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사는 지금까지 아르테미스 계획에 예산을 나눈 분을 보충하기 위해 우주정거장 운용을 민간 상업 단체로 이양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번 운용 연장에 의해 지구 저궤도 상에서 기술 연구와 상업 활동 등 역할을 ISS에서 민간 우주 정거장으로 이어받기 위한 시간적 유예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는 ISS에 추가하는 모듈을 2024년 후반 이후 몇 개를 발사해 ISS 운용 종료 시에는 해당 모듈군을 ISS에서 분리해 단독 민간 우주 정거장으로 계속 운용하는 계약을 나사와 맺었다.

덧붙여 미국 이외에도 ESA는 나사보다 빠른 시기에 ISS 2030년까지의 운용 연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로스코스모스는 2025년 ISS 운영에서 독자 우주 정거장 건조를 제안하는 한편 2021년에는 새로운 다목적 실험 구획, 도킹 포트를 ISS에 설치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1년 11월 인공위성을 파괴하고 자국 우주비행사도 참가하는 ISS 궤도상에 대량 파편을 쏟는 누구로부터도 환영받지 않는 실험을 감행했다. 미국도 2025년 ISS 지원 종료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등 ISS 안전한 협력 체제에 있어 각국 발판이 갖춰지지 않게 됐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바이든 정권 결정은 ISS를 평화롭고 안전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는데 큰 지지가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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