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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사내 성차별 소송에 1억 달러 지불한다

게임 업체인 라이엇게임즈(Riot Games)가 12월말 사내 성차별을 둘러싼 전현직 직원 집단 소송에 화해금 8,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재판 내 변호사 비용을 포함한 제비용으로 2,000만 달러도 함께 부담해 모두 1억 달러를 지불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 DFEH는 이번 화해가 여성 종업원 1,065명과 여성 계약 노동자 1,300명에 대한 성차별 문제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시작된 이 소송은 언론 보도를 계기로 여성 종업원에 대한 성희롱 행위가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화해 일환으로 라이엇게임즈는 직장 개선과 급여, 승진 관행과 관련해 독립 전문가 감시를 3년간 하겠다는 데에 동의했다. 더구나 전 계약사원 40명에게 풀탕임 업무를 주기 위해 1,800만 달러를 제공한다.

DFEH는 법원에 의한 화해 승인은 라이엇게임즈의 지속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며 게임 업계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내 모든 업체가 차별이나 괴롭힘 없는 평등한 직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경우에도 DFEH는 성차별과 괴롭힘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문제가 주는 공통점은 브로컬처(bro culture), 남성 중심 문화에서 발생하는 편견이나 차별에 근거한 견해나 모욕, 부정적 태도 횡행이다. 사내 도덕적 의식이 저하된 상태가 되어 버린다는 것.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 모두 이런 문화가 횡행했다. 예를 들어 여성 직원을 성적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 문서를 사내 이메일로 회람하거나 상사, 동료로부터 직원에게 일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진을 보내는 등 행동이 있었게 밝혀졌다. 이는 게임 업계에 한하지 않고 젊은 스타트업에 발생하는 공통적 문제이기도 하다. 2017년 우버에서도 여성 엔지니어가 사내에서 이 같은 문제를 고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