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즐길 수 있는 상당수 게임은 윈도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리눅스에선 일부 게임을 즐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윈도용 게임을 리눅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호환 레이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스팀에서 취급하는 타이틀 중 75% 이상이 리눅스에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밸브가 스팀에서 판매되는 PC 게임을 리눅스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는 호환성 레이어 소프트웨어는 프로톤(Proton)이다. 프로톤이 등장하면서 윈도용으로 개발한 게임을 리눅스용으로 이식하는 노력이 크게 줄면서 리눅스 대응 타이틀이 급증했다. 스팀에서 취급되는 게임을 대상으로 리눅스 호환성을 조사할 수 있는 사이트인 프로톤DB에 따르면 리눅스 사용자로부터 보고를 받은 타이틀 2만 1,303개 중 77%에 해당하는 1만 7,715개가 리눅스에서 동작한다고 한다.
현재 인기 게임 타이틀 100개 중 74개가 정식으로 리눅스에 대응하는 네이티브(Native), 세세한 조정만으로 완벽하게 동작하는 골드(Gold), 일체 조정 없이 동작하는 플래티넘(Platinum)이 있다. 또 조금만 조정하면 거의 동작하는 실버(Silver) 10개 타이틀, 우선 동작하는 건 문제가 남는 브론즈(Bronze) 4개, 전혀 동작하지 않는 타이틀(Borked)은 12개였다. 물론 이런 전혀 동작하지 않는 타이틀에는 인기 게임(PUBG: BATTLEGROUNDS, Apex Legends, Halo Infinite, Dead by Daylight, Destiny 2)도 포함되어 있다. 인기 게임에는 안티치트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게 많아 이 원인으로 리눅스 대응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스팀이 공개하고 있는 스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비율은 전체 중 1.16%이며 96.14%에 이르는 윈도 사용자에 비하면 리눅스 사용자는 극소수다. 그럼에도 증가 경향에 있다. 리눅스 사용자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OS는 우분투(Ubuntu 20.04.3 LTS 64bit)다.
참고로 2022년 2월 출시되는 스팀덱(Steam Deck)은 아크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스팀OS 3.0(SteamOS 3.0)을 채택한다. 다시 말해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은 스팀덱에서 작동시키는 게 어렵다. 따라서 스팀에서 판매되는 게임이 리눅스에 대응하는 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