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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눈 붕괴 치료할 침낭?

국제우주정거장에 장기간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는 무중력 상태가 계속되며 신체가 점점 변화한다. 잘 알려진 것으로는 뼈에 칼슘이 저장되기 어려워지고 점차 골량이 감소하는 것. 또 생각을 갖거나 같은 근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없어지기 때문에 근육도 위축된다.

그리고 무중력 상태는 신체 체액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소에는 중력 때문에 하반신에 치우치는 체액은 거의 없는 상태에선 머리 쪽에 쌓여 뇌압을 높게 한다. 머리에 올라가는 체액량은 1.9리터가 되고 이 압력이 안구를 밀어붙이도록 작용해 우주 비행 관련 신경 증후군 SANS라고 불리는 증상을 일으킨다.

SANS 주요 증상은 몇 가지가 있지만 이 가운데 하나는 안구 뒤 시신경이 연결된 측이 평평해져 버리는 안구 후부 평탄화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시력 장애가 발생한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국제우주정거장에 6개월 이상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절반 이상에 시력 문제가 나타난다고 한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머리에 올라간 체액을 하반신으로 되돌리기 위한 침낭을 아웃도어 용품 제조사 레이(REI) 협력을 얻어 개발했다. 이 침낭은 허리에서 아래를 프레임 안에 감싸고 진공청소기 같은 원리를 갖춘 흡입 장치가 작동해 압력차에 의해 체액을 발밑으로 끌어당긴다.

연구는 자원봉사자 10여 명 협력에 의해 이 침낭을 시험해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실제로 이 기술을 도입하려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이 침낭을 이용하면 최적인지 등 몇 가지 확인해야 할 의문점이 남아 있다.

더구나 우주비행사에 의해 SANS 발병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에 리스크라 있다고 알고 있는 비행사만 침낭을 사용해야 하는지 일률적으로 모두가 사용해야 하는지 또 무중력 공간에선 항상 필요한지 시력에 증상이 온 뒤 침낭을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다만 연구팀은 이런 의문점은 우주비행사가 화성을 목표로 날아갈 무렵에는 의문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이 침낭은 미소중력 하에서 부정맥 발생 리스크를 높이는 비정상적인 혈류를 일으키기 어렵게 하는데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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