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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가 알츠하이머 위험 3분의 1로 줄여준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폐동맥성 고혈압 치료제인 레바티오에 사용되는 실데나필(Sildenafil)이 알츠하이머 발병을 6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는 2050년까지 미국에서만 1,300만 명이 발병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급선무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는 오랜 시간과 거액이 필요하며 미식품의약국 FDA가 승인한 치료약 아두카누맙(Adukanumab), 상품명인 애드유헬름(ADUHELM)에 뇌종양 위험도 수반된다는 게 지적되는 등 신약에는 과제가 남아 있는 것도 적지 않다.

따라서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팀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와 의약품을 복용하는 사람 의료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 의약품을 알츠하이머 치료에 이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조사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먼저 알츠하이머 관련 유전자학적 특징인 엔도페노타입(endophenotype)을 복수 특정하고 FDA에 승인된 1,600종류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기존에 어떤 의약품이 알츻하이머에 효과가 있는지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와 관련성이 있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라는 2종류 단백질 모두에 작용하는 의약품으로 실데나필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데나필에 대해 비임상모델로 인지력과 기억력을 대폭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진 실데나필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도 가장 유망한 후보라는 게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실데나필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밝혀낸 연구팀은 미국인 700만 명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실데나필 사용자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실데나필을 사용하는 사람은 비사용자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데나필 사용자는 마찬가지로 치료약 후보가 된 고혈합 치료약인 로사르탄에 비해 55%, 당뇨병 치료약인 메트포르민보다 63%, 혈당강하제 글리메티리드, 혈관확장약 질티아젬보다 65%나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낮았다고 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주목할 만한 점은 알츠하이머 위험과 크게 관련되는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2형 당뇨병 병발 여부에 관계없이 실데나필을 이용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감소하는 걸 알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여구는 어디까지나 실데나필 사용과 알츠하이머 발병률 저하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걸 보여줬고 양자간 인과관계가 증명된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실데나필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유망시되고 있는 만큼 연구팀은 앞으로 실데나필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이미 FDA가 인증한 실데나필을 알츠하이머 치료약으로 활용하는 길을 모색할 방침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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