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재생에너지나 전기자동차에 사용하는 히귀 자원을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다. 양국간 자원 획득 경쟁은 석유나 천연가스를 떠올릴 수 있지만 재생에너지 기술이나 전기차 같은 미래를 위한 금속이나 광물을 둘러싸고 새로운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과거 기밀외교문서와 3개 대륙에 걸친 100명 이상 청취 조사를 바탕으로 콩고공화국 남서부에 위치한 크산프 지역에 초점을 맞춘 코발트 쟁탈전 실태를 밝혔다. 코발트 매장량이 세계 최대 규모인 콩고는 전 세계 전체 코발트 공급량 중 70%를 생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 기업이 코발트 매장량이 많은 광산을 사서 공급망을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코발트를 산출하는 19개 광산 중 15곳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은 국가기관으로부터 120억 달러 대출을 받았고 최대 5개사 대출 합계는 1,24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강국이 펼치는 미래 에너지를 둘러싼 자원 쟁탈전에 콩고 정부와 노동자, 주민까지 말려들고 있다. 콩고 정부는 중국 정부가 지불을 유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광산 노동자와 계약자는 인수 이후 중국 기업이 코발트 생산량 증가를 서두르면서 안전성 저하가 부상자 증가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보고되지 않았다고 호소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5년까지 송전망 탈탄소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대수 절반을 전기차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방 상원이 이를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연간 전기차 점유율은 4% 미만인 게 현실이다.
또 전문가는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마찬가지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부족이 일어난다고 경고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제너럴모터스와 포드도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간 코발트와 리튬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안정한 공급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미네랄인텔리전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용 배터리 본체는 물론 원재료인 리튬 가격도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미 이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상승 2도 미만이나 1.5도 미만을 달성할 수 없을 만큼 낮은 각국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필요한 양 절반 밖에 공급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수 대기업이 빼앗는 대상이 석유에서 코발트나 리튬으로 바뀐 것만으로도 채굴지 환경과 생태계, 커뮤니티나 주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