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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암에 유효? 부작용 없는 암 치료약

프린스턴대학 연구팀이 암세포 생존이나 전이에 빠뜨릴 수 없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 유방암과 전립선암, 폐암, 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대폭 향상시켜주는 새로운 치료약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이성 유방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4만 명 이상 사망자를 내고 있으며 화학요법 등도 효과가 얇다는 것. 전이성 유방암 환자 5년 생존율이 29% 밖에 안 되는 데 비해 비전이성 유방암 환자 5년 생존율은 99%이기 때문에 유방암 대책은 전이를 어떻게 막는지가 중시된다는 것이다.

유방암 전이와 개발에 대해 연구팀은 조기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여성 대부분은 수술과 치료에 의해 회복되지만 5년, 10년, 20년 뒤에 전이성 재발을 일으키는 사람도 적지 않다며 이런 시한폭탄은 오랫동안 과학자를 괴롭혀 왔다고 말했다. 왜 같은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도 재발을 반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라는 것.

유방암을 비롯한 암 전이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 게 MTDH(Metadherin)라는 단백질과 이를 합성하기 위해 존재하는 암세포 유전자다. 연구팀은 2009년 발표한 논문 가운데 유방암 환자 종양 샘플 30∼40%로 MTDH가 합성되어 전이나 화학요법에 대한 저항성 원인이 되고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계속되는 2014년 논문에선 MTDH가 전립선암과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세포 증식과 전이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5년 이상에 걸쳐 MTDH 연구를 한 결과 MTDH는 대부분 주요 암 전이에 관여하고 있는 한편 정상적인 체세포에 있어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사실 MTDH를 합성하는 유전자를 갖지 않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 의해 MTDH가 없는 쥐는 보통 쥐와 같이 성장해 번식할 수 있는 데다 암이 되어도 전이나 재발을 일으키지 않는 게 확인됐다.

하지만 쥐와 달리 암 환자 유전자를 다시 쓸 수는 없다. 여기에서 연구팀은 MTDHf를 어떻게 무효화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를 계속해 2021년 11월 29일 발표한 논문 2개 중 마침내 MTDH가 기능하는데 필요한 단백질 SND1과 MTDH와의 결합을 막는 화합물 확인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MTDH는 정상 세포에 대해선 불필요한 반면 암세포에 대해선 화학요법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기능과 암에 침투한 장기가 신체 면역 시스템에 경고를 발하는 걸 저지하는 기능 2가지 역할을 가진 중요한 단백질이다. 이 때문에 MTDH 작용을 저해하는 화합물로 만들어진 약을 투여하면 화학요법 효과가 단계별로 높아지면서 암세포가 전이할 위험도 저하된다는 것. 더구나 MTDH가 무효화되어도 정상 세포에는 영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도 최소한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에 대해 암세포는 생존과 면역을 회피하기 위해 MTDH를 필요로 한다며 이 약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독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며 실제로 뒤 실험에서도 부작용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주요 암을 대상으로 하는 훌륭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

연구팀은 앞으로 MTDH를 억제하는 화합물을 치료약으로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2∼3년 뒤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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