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英의회 “암호화폐는 아직 미숙한 산업”

영국하원재무특별위원회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를 미숙한 산업(Wild West industry)이라면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무부 특별위원회 니키 모건은 규제 기관이 행동하지 않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와 규제 기관은 투자자에게 설득력 없는 경고를 해야 하며 실제로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규제를 해야 소비자 보호와 돈세탁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금융감독청 FCA에 감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FCA는 최근 영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BBC 보도에 따르면 적어도 현 단계에선 FCA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발행자를 규제할 권한이 없다.

물론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엄격한 자세와는 대조적으로 세계 금융 중심지인 런던을 보유한 만큼 기대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7월에는 영국이 2022년까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빅이노베이션센터와 DAG글로벌(DAG Global)이 내놓은 이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영국에선 2017년부터 올해까지 블록체인 기업에 5억 파운드 이상 투자가 이뤄졌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업계가 아직 여명기인 만큼 영국이 이 분야에서 리더십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빅이노베이션센터는 영국 의회가 블록체인 기술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정부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하는 데 지원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서술했다. DAG글로벌 CEO인 숀 카네만은 영국의 전통 경제와 암호화폐의 차이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완화되다가 결국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영국이 세계적 금융 중심지이며 최근에는 핀테크 리더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경제 리더가 될 가능성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앞선 영국 정부의 입장과 달리 실제로 영궁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는 적극적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 그룹은 교육 민주화를 내걸고 블록체인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국립문서보관소는 공문서 보존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