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美 “러시아가 미사일로 인공위성 격추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021년 11월 15일 러시아가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실험을 실시해 대량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실험 영향으로 이미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는 일시 피난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

11월 15일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 파편이 접근해 이곳에 머물던 우주비행사 7명이 소유즈와 크루드래곤으로 대피했다. 우주 파편은 동부 표준시 새벽부터 오전 9시 30분경까지 90분마다 ISS에 접근했으며 지상 관제국은 만일을 위해 ISS 해치를 닫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우주비행사는 관제국으로부터 마지막 통신에서 내일은 온화한 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우주 파편은 15일 러시아군이 실시한 위성 공격 무기 실험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러시아는 15일 2∼5시 프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탄도탄 요격 미사일(A-235 PL-19 Nudol)을 발사해 위성 코스모스 1408을 격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코스모스 1408은 1982년 발사된 무게 2,000kg짜리 대형 위성이다. 코스모스 1408 위성 궤도는 지상으로부터 450km 정도로 ISS보다 조금 높은 곳에 있지만 인공위성 전문가에 따르면 격추 당시 폭파에 의해 위성 파편은 구름처럼 크게 퍼져 ISS 궤도와 겹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기업인 로스코스모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 궤도는 ISS 궤도에서 멀다며 ISS는 그린존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실시한 실험에 따라 추적 가능한 우주 파편이 1,500개 이상 궤도에 생성되고 있으며 작은 파편은 수십만 개 생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러시아가 위험하고 무책임한 실험에 의해 발생한 수명이 긴 파편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모든 국가 안전과 경제, 과학적 이익에 필수적인 위성 등을 위협하고 ISS와 기타 유인 우주 비행 활동에 있어 우주비행사 위험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화 목적으로 우주 공간을 탐색, 이용하려는 모든 관계자 안전과 보안이 러시아 실험에 의해 부주의하게 위험에 노출됐다는 말로 강하게 비판했다.

미항공우주국 넬슨 국장도 블링컨 장관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무책임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분개하고 있다며 유인 우주 비행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러시아가 ISS에 머물고 있는 미국 그리고 국제 파트너 우주비행사 뿐 아니라 자국 우주비행사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행동은 무모하고 위험하며 중국 우주정거장과 여기에 있는 우주비행사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말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