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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플래시, 중국에서 아직 살아있다?

웹에서 음악이나 동영상, 게임 등을 재생하기 위한 규격으로 어도비가 개발해온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는 2020년 12월 31일부터 정식 지원 종료된 상태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볼 수 없게 된 어도비 플래시가 2021년 들어서도 중국에선 여전히 살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2년 어도비는 어도비 플래시를 재생하기 위한 플래시 플레이어(Flash Player) 폐지를 계획했다. 이유는 어도비 플래시를 HTML5 등과의 경쟁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으며 어도비 입장에서 어도비 플래시 중요성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어도비는 공식적으로 어도비 플래시 지원 중단도 발표했다. 지원 종료 후에는 공식적으로 지금 플래시를 제거하는 게 좋다는 알림을 사용자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어도비 플래시 중국 유일 공인 대리점인 청종네트워크(Zhong Cheng Network)가 관리하는 웹사이트(Flash.cn)에서 어도비 플래시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이트 내 어도비 플래시 지원은 중국 깅업과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를 저장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중국판 어도비 플래시는 월 1회 보안 업데이트가 배포되지만 이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한 플래시헬퍼(FlashHelper)라는 애드웨어가 설치된다는 문제가 있다.

한편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darktohka)도 무료 어도비 플래시를 이용할 수 있는 클린플래시인스톨러(CleanFlashInstaller)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10월 4일 깃허브에 올린 DMCA에 근거한 주장에 따라 클린플래시인스톨러 개발 프로젝트는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현재는 사용할 수 없다.

깃허브 클린플래시인스톨러 저장소에는 어도비가 저작권 소유자이며 자신은 그 대리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이 저장소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는 파일에는 어도비가 소유한 저작권으로 보호된 소프트웨어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기록이 있다.

개발자는 클린플래시인스톨러는 열정적인 프로젝트여서 어도비 측 행동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해당 저장소가 프로젝트 설치 코드만 호스팅하고 있으며 이는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을 침해하는 코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그는 어도비 자산이 아니라 닷넷 프레임워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클린플래시인스톨러를 만들고 있다.

그는 현재 유일하게 어도비 플래시를 즐기는 방법은 중국용 어도비 플래시 밖에 없지만 이는 어도비에 따르면 킬스위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플래시헬퍼에 대해 어도비가 정식 소프트웨어로 인정하지 않는 건 아마조 자사 악성코드가 등장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플래시헬퍼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어도비 플래시는 3초 후 동작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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