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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주소 1억 7,500만개…美국방부 취득 판명

여러 지역에서 IPv4 주소가 고갈되는 가운데 글로벌리소스시스템즈(GlobalResource Systems)라는 기업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1월 20일 5,600만 개 IPv4 주소 존재를 공표하고 2021년 4월까지 1억 7,500만 개 IPv4 주소 존재가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새로운 1억 7,500만 개 IPv4 주소 대부분은 미 국방부 통제 하에 놓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문제가 된 IPv4 주소는 미 국방부가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오랜 정지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2021년 1월 20일 BGP(Border Gateway Protocol)에 게시된 바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기업인 글로벌리소스시스템즈 관리 하에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1억 7,500만 개라는 개수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IPv4 주소 6%에 해당하며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IPv4 주소 공표는 국방부 조달 부문 DDS(Defense Digital Service)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고 DDS 책임자는 IP 주소 공간 무단 사용을 평가, 방지하기 위한 파일럿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파일럿 활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불명확하다. 국방부와 DDS 대신 글로벌리소스시스템즈가 IPv4 주소를 발표한 이유도 알 수 없다. 또 IPv4 주소가 공개된 시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기 몇 시간 전이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사임에 맞춰 국방부가 보유한 IP 주소 일부를 팔아 넘긴 건 아니냐는 소문이 나오는 등 갑자기 대량 IPv4 주소가 공개된 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9월 7일 국방부는 전 세계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1억 7,500만 개 IPv4 주소를 국방부 통제 하에 두었다는 걸 공표했다. 문제가 된 IPv4 주소에는 AS8003라는 AS번호를 할당했지만 IP 주소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RIPE NCC 데이터를 확인하면 2021년 9월 8일 AS8003 공개자 중지된 걸 알 수 있다.

AS8003 추적을 실시하던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업 전문가에 따르면 AS8003에 등록되어 있던 IPv4 주소 대부분을 포함한 AS749는 2021년 9월 8일부터 등장했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또 DDS는 이번 발표에 맞춰 IPv4 주소 공표는 2020년 가을 무렵부터 계획됐으며 준비는 2021년 1월 중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시간과 해당 계획 시작 시간이 무관하다는 걸 어필하는 것. 하지만 IP 주소 공간 무단 사용을 평가, 방지하기 위한 파일럿 활동이 무엇을 의미하고 국방부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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