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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바라봐도 집중력 떨어진다?

인간이 누군가를 본다고 눈치 챘을 때에는 대상이 동물이든 인간이든 조금 긴장하고 인식할 것이다. 새로운 연구를 통해 인간은 감정이 없는 로봇이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라도 뇌 신경에 영향을 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기술연구소 팀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컵(iCub)을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여한 인간은 아이컵과 마주 앉아 앞에 놓은 컴퓨터에서 차를 직진시켜 정면에서 달려오는 차와 부딪치기 직전까지 작업을 하는 치킨 레이스 플레이를 한다. 이 때 피험자에게는 자동차와 부딪치기 조금 전에 잠시 눈을 들어 아이컵 눈을 보게 했다. 아이컵을 봤을 때 외면하거나 시선을 맞추는 동작을 실시하도록 한 것.

이 실험을 통해 피험자가 아이컵을 계속 볼 경우 아이컵에 눈을 뗀 경우보다 조작 판단이 조금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인간은 상대가 로봇이라도 볼 수 있다고 인식하면 의식적으로 집중력이 손상된다고 판단했다.

또 실험 중 읽은 뇌파를 분석한 결과 피험자가 아이컵을 계속 볼 경우 확인할 수 있는 뇌파는 인간이 뭔가에 주의하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뇌파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연구팀은 인간은 로봇과 눈을 맞추고 로봇 시선을 무시하려고 할 때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셈이라는 결론을 지었다.

연구팀은 높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는 사회성이 높은 로봇은 자폐증 등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아이컵처럼 인간에게 유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장 등 인간이 일에 집중해야 할 위치에 있는 경우 인간 집중력을 깎아내릴 가능성도 있다며 사회성이 높은 로봇이 반드시 인간에게 유익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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