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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앱스토어에 공개되는 앱 줄어들고 있다

맥앱스토어(Mac App Store)는 2011년 문을 연 뒤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조사 결과 iOS용 앱스토어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반면 앱 개발자는 맥앱스토어에서 새로운 앱을 출시하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앱 분석 기업인 앱피겨(AppFigures) 조사에 따르면 맥앱스토어에서 공개되는 새로운 아이패드 개수는 2021년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1월 400개 이상이었지만 6월에는 처음으로 300개로 줄었고 8월에는 200개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보다 개발자가 맥앱스토어를 통해 백용 응용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것에 흐임를 잃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공개된 새로운 앱 평균 개수는 1개월당 392개였다. 하지만 2021년 시점 평균 343개로 줄었고 저가격대에선 200개 초반까지 떨어졌다. 참고로 iOS 버전 앱스토어에선 2002년 월간 평균 수는 4만 개로 맥보다 100배에 달한다.

왜 이렇게까지 맥앱스토어가 개발자에게 매력을 잃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추측 요인 중 하나로 맥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달리 앱스토어 이외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맥용 앱 개발자 웹사이트에서 직접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 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에게 앱스토어는 전혀 최종 목적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애플은 개발자가 M1 맥용으로 iOS 앱을 이식해 맥앱스토어에서 공개하는 걸 권장하고 있지만 결국 극히 일부 응용 프로그램에 한정되어 있는 것도 언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맥앱스토어는 평가판과 할인 버전 번들을 제공하는 쉬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 개발자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앱스토어에서 판매 금액 30%가 수수료가 부과될 뿐 아니라 앱 공개까지 심사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웹사이트 등에서 맥용 응용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게 훨씬 쉽고 간단하다는 것이다.

애플 경영진은 맥용 앱을 공식 앱스토어 외부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는 현상에 대해 맥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 악성코드가 조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맥이 무법지대라는 걸 강조하려는 건 물론 아니다. 윈도보다 안전해야 할 맥에서조차 이렇기 때문에 자사 앱스토어 외에 사이드로드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근거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애플과 구글 등에 앱 개발자가 타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등 앞으로 애플이 iOS 외에도 타사 결제 수단을 허용해야 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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