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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링크는 왜 파란색으로 표시될까

텍스트에 웹사이트 URL 등이 결합되어 클릭하면 링크 페이지로 전환되는 하이퍼링크는 대부분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왜 그럴까.

모질라 웹디자이너 엘리제 알리슨에 따르면 하이퍼링크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첫 번째 흔적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 같은 해 출시된 웹브라우저 모자이크(Mosaic) 버전 0.13 업데이트 로그에 기본 앵커 표현을 변경했다며 방문하지 않은 웹사이트라면 파란색 실선 밑줄, 방문한 웹사이트라면 진한 보라색 점선 밑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게 처음 파란색으로 표시된 하이퍼링크 흔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PC에 표시되는 문자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검은 바탕에 녹색 등 다양하지만 하이퍼링크에 특별한 색상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갑자기 파란색이 됐는지 명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조사 결과 아래와 같이 추측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하이퍼링크 조상은 아마도 1983년 등장한 하이퍼타이즈(HyperTIES)라는 것. IBM PC에서 사용된 이 시스템은 텍스트에 텍스트를 삽입하는 것이지만 화면 배경에 검은색이 없었기 때문에 글자색은 청록색이 됐다.

1987년 매킨토시용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인 하이퍼카드(HyperCard)에서 응용 프로그램과 페이지를 연결하는 요소로 하이퍼링크가 도입됐지만 아직 이 시점 하이퍼링크에는 색 개념이 없었다.

또 같은 해 세계 첫 브라우저인 WWW(WorldWideWeb)에서도 하이퍼링크가 사용되며 하이퍼카드와 달리 실선 밑줄로 구별하기 쉽게 했지만 모두 문자 색상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이었다.

WWW 이후에도 하이퍼링크에 색이 붙여지는 건 없었지만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3.1에서 사용자가 다양한 폴더나 아이콘을 클릭하면 활성 상태 색상에 파란색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게 파란색 레이아웃 색상을 인터랙티브한 색상으로 진화시킨 걸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후 PC 화면에 다양한 색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나선 다양한 색상이 디자인에 이용됐다. 그가 찾은 첫 번째 하이퍼링크 이미지는 1993년 등장한 매킨토시 7.1용으로 출시된 모자이크 포팅이다. 모자이크는 윈도에서 하이퍼링크에 블루가 쓰이게 되고 1년 뒤 출시됐다. 이후 셀레오(Cello)나 넷스케이프(Netscape),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같은 브라우저가 속속 개발되지만 하이퍼링크는 모두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왜 파란색이 정착했는지에 대해서 알리슨은 셀레오와 모자이크는 모두 윈도3.1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윈도 3.1 인터페이스는 선택한 색상으로 파란색으로 눈에 띄게 표시한 첫 인터페이스이며 하이퍼링크를 파란색으로 표시하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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