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불변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점차 변화한다는 진화론은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는 학설이지만 인간은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창조론을 기반으로 종교가 주류인 지역에선 학교 교육 장소에서 취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창조론에 근거한 기독교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미국에선 지금까지 진화론 부정파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새로운 연구에선 진화론 긍정파가 다수파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진화론은 모든 생물은 진화해 지금 모습에 이르렀다는 학설이지만 하나님은 그분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된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는 창세기를 포함한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와는 다르다. 인구 99% 이상이 이슬람교도인 터키에서 2005년 실시된 조사에선 진화론 긍정파는 27%에 머무르고 있기도 했다.
미국은 동력 비행기와 전신 전화, 백열등과 축음기, 맨해튼 계획과 우주 개발 기술 등 수많은 과학 기술을 선보인 과학 기술 초강대국이지만 자국 내 과학 교육에선 종교적 파벌이 뿌리 깊은 반발로 진화론을 가르치지 않는 경우까지 있었다. 이런 진화론 교육 내용은 미국 법조계에서 전설적인 인물인 클라렌스 대로우(Clarence Darrow)가 담당한 1925년 스콥스 대판과 1982년 아칸소 수업 시간 균등법 재판 등에서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2018년 진화론 부정파 개입으로 애리조나가 교과서에서 진화론에 대한 설명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렇게 진화론에 대한 부정적 움직임이 보도되고 있지만 미시간대학 사회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 분석을 통해 진화론 긍정파가 과반수를 돌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에 따르면 진화론 긍정파가 과반수를 돌파한 건 2016년 일로 2009년부터 2019년에 걸쳐 진화론 긍정파에 속하는 미국 성인 비율은 40%에서 54%로 상승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에서 진화론을 인정하는 종교원리주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밝혀지고 있다. 미국에서 자신을 종교적 근본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비율은 30% 전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진화론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한 사람은 1988년 8%에서 2019년 32%로 급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진화론 긍정파가 증가한 배경에는 시민 과학 능력 향상과 대학 과학 과정 수강 비율 증가, 대학 학위 취득률 증가 등 교육 성공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대학 학위 취득률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2배가 되고 있으며 과학 성공에 대한 최소한 존중조차 없는 사람이 대학 학위를 취득하는 건 어려우며 과학에 대한 교육이 진화론을 전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