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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만↑ ‘온리팬스’ 성콘텐츠 일부 규제 나선 이유

비교적 느슨한 콘텐츠 제한 탓에 성인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었던 SNS 온리팬스(OnlyFans)가 성적 콘텐츠를 2021년 10월 1일부터 일부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정책 전환 이면에는 은행이나 신용카드 기업 의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폰허브(Pornhub)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리팬스는 크리에이터가 쉽게 콘텐츠를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걸 강점으로 삼는 SNS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외출 자제를 하면서 1일 15만 명에 이르는 속도로 사용자 수를 계속 늘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온리팬스는 코로나19로 실직한 성인물 배우와 스트리퍼가 성인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도 주목받았다.

불법복제가 만연하면서 유료 성인물 온라인 판매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성인물에 대한 비교적 느슨한 규제 뿐 아니라 보안 강화와 불법 복제에 주력한 온리팬스는 성인물 직매소로 대두된다. 이 서비스에서 성인물은 한 축이 되어갔지만 2021년 8월 20일(현지시간) 온리팬스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개정된 약관은 성적인 노골적인 행위를 정의하고 이 행위에 관한 내용을 공개, 선전, 언급하는 걸 2021년 10월 1일부터 금지한다는 것이다.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위는 직접적인 것이나 이를 모방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해당 묘사와 의사 표현을 말한다.

온리팬스가 성인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폭적인 정책 전환을 도모한 것으로 이 배경에는 은행이나 신용카드 기업 의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온리팬스는 이번 이용 약관 개정을 은행 파트너와 결제 제공자 요구로 실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곳이 압력을 가했는지 불투명하지만 온리팬스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 스트라이프(Stripe)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기업과 제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결제 서비스가 성인물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사태는 2020년 발생한 폰허브와 비슷하다. 폰허브는 2020년 당시 세계 최대 성인 사이트였지만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아동물과 복수물로 수익을 얻는다며 결제를 중단한다. 폰허브는 이용 약관 개정과 배경이 의심되는 승인되지 않는 사용자가 올린 영상 전체 삭제를 단행해 영상 전체 80%에 해당하는 1,000만 개를 삭제했다.

폰허브 사건으로 결제 서비스가 가진 검열에 힘을 줘선 안 된다는 논의와 성인물 규제로 인해 관련 직종인 궁핍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온다. 폰허브 사건은 대기업이 결제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면 어떤 이용 약관을 강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이번 온리팬스 사건도 비슷한 흐름이지만 마스터카드 측은 온리팬스 이용 약관 개정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으며 자체 결정이며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폰허브 건에 대해선 자사 제품이 받아들여지는 장소에서 무단 불법 성인 콘텐츠 방지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합법적 콘텐츠와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