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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장치 품귀 현상 일으킨 치아 현상이란?

암호 자산 치아(Chia)는 스토리지 용량을 많이 제공할수록 보상이 높아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 하드디스크나 SSD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해 하드디스크나 SSD 품귀 현상을 일으킨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기업인 백블레이즈(Backblaze)가 치아 스토리지 분야 개발 담당인 존미카엘 핸드(Jonmichael Hands) 부사장 인터뷰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치아는 치아 네트워크상 전체 스토리지 용량에 얼마나 스토리즈를 제공했는지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따라서 치아 커뮤니티 회원이 대용량 하드디스크나 SSD를 대량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생겼고 각국에서 제품 품귀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16TB와 18TB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인기이며 2021년 4월에는 대용량 하드디스크 판매 가격이 최대 66.7% 상승했다고 한다.

핸드 부사장에 따르면 개발 초기 치아는 지금보다 6배 저장 공간을 필요로 했다. 치아 개발팀은 이 상태에서 치아를 출시하면 하드디스크나 SSD 수요가 급증하고 시장에서 하드디스크와 SSD 씨가 마른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과거 인텔에서 SSD 내구성 관련 작업을 하기도 했던 핸드 부사장은 치아 개발팀과 협력해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을 줄이는 작업을 했다. 2021년 5월 핸드 부사장은 치아 개발팀에 정식 합류했다.

이런 최적화 작업을 통해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은 6분의 1로 감소했지만 앞서 밝혔듯 치아 커뮤니티 회원이 하드디스크나 SSD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하고 하드디스크와 SSD는 품귀 상태가 됐다. 핸드 부사장은 자사는 하드디스크와 SSD가 품귀 상태가 된 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내부 분석을 실시했다며 치아가 스토리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했다. 핸드 부사장에 따르면 2021년 3월 19일 120페타바이트로 시작한 치아 네트워크는 3개월 만에 30엑사바이트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핸드 부사장은 IDC가 발표한 전 세계에는 활용되지 않는 스토리지가 500엑사바이트 존재한다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스토리지 시장 품귀 상황은 곧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핸드 부사장은 치아가 스토리지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방법 장점은 공격자가 네트워크 전체 게산 능력 대부분을 지배하는 51% 공격이 발생하기 어려운 걸 어필하고 있다. 핸드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치아에 51% 공격을 하려면 15엑사바이트에 이르는 스토리지 용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15엑사바이트라는 엄청난 용량을 호스팅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100개도 안 되는 만큼 치아에 51% 공격을 준비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핸드 부사장은 치아에는 엔지니어팀이 있으며 앞으로 대형 금융 기관이 치아와 협력하는 걸 지원하기 위한 지원팀을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년 이내에 이더리움 이상 영향력을 갖는 걸 목표로 한다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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