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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에 설치만 하면 자율주행 가능? 콤마 쓰리

17세에 개인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이폰 탈옥에 성공하고 천재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을 인정받아 페이스북이나 구글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조지 호츠(George Francis Hotz)는 2016년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콤마에이아이(Comma.ai)를 시작했다. 콤마에이아이는 자동차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콤마 투 데브키트(comma two devkit) 등을 판매해왔는데 차세대 모델인 콤마 쓰리(comma three)를 발표했다.

콤마 쓰리는 차량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4세대 사용자 정의 하드웨어다. 360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카메라 2개와 멀리 떨어진 객체를 인식하는 카메라 등 3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해상도는 1920×1080, 다이내믹 레인지는 120dB를 실현했다. 콤마에이아이는 콤마 쓰리 카메라에 대해 대기업 전기 자동차보다 세대가 높다며 성능을 어필했다. 또 콤마 쓰리는 와이파이와 LTE 연결이 가능하며 고정밀 GPS를 탑재하고 있다.

콤마 쓰리는 디스플레이와 아래에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카메라, 뒷면에는 카메라 2대와 본체 전원을 위한 각종 단자를 갖췄다. 차량 내에 설치하면 앞 유리 중앙에 설치, 백미러 관절 부분 등에 카메라 장치 등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하는 형태다.

콤마 쓰리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채택하고 저장 용량은 250GB나 1TB 삼성전자 980 NVMe SSD,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160×1080이다. 여기에 자동차용 센서 AR0231AT를 얹었다. 지금까지 모델이 개발 키트였다면 이번에는 더 상용 제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콤마 쓰리를 자동차에 장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콤마 쓰리는 또 오픈소스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픈파일럿(openpilot)을 채택하고 있으며 소스코드는 깃허브에 공개되어 있다. 오픈파일럿은 자율주행으로 주행할 때 운전자가 진로를 확실히 체크하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한 드라이버 모니터링 기능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주행 모습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 오픈파일럿은 운전자 감시 하에 자동 브레이크나 차선을 유지하면서 이전 차량을 쫓아 주행하는 것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레벨2에 상당한다.

오픈파일럿 정확도에 대해 콤마에이아이는 320km 장거리를 오픈파일럿으로 해낼 수 있다며 장거리 자율 주행도 완벽하게 해낸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또 오픈파일럿은 앞차와 적절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으로 차선 중앙으로 주행하게 조정해주는 차선 이탈 방지 지원 시스템을 탑재한 차종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차량에 콤마쓰리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콤마쓰리를 자동차에 장착하기 위한 장비인 콤마쓰리 데브키트(comma three devkit)는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저장 용량 250GB 모델 2,199달러, 1TB 모델은 2,799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