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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중 지구에 뜬 달빛 사진

지난 6월 캐나다와 북극 러시아 부근에선 금환일식이 관측됐다. 얼마 전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이 때 찍힌 달 그림자가 북극권에 떨어지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지구에서 100만 마일 가까이 떨어진 미해양대기청 NOAA 심연우주기후관측위성 DSCOVR에 탑재되는 에픽(EPIC)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달 궤도 4배 떨어진 거리에서 햇볕에 쬐인 쪽 지구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달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 DSCOVR은 2015년 발사되어 지금까지 달이 지구에 떨어뜨린 일식 그림자를 여러 번 촬영한 바 있다. 2016년과 2017년 개기일식과 마찬가지로 6월 금환일식도 찍었다.

금환일식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 달이 들어갈 것으로 달이 태양을 감추지 않고 달의 검은 실루엣 주위에서 태양이 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상태다. 6월 10일 일식의 경우 미국과 아시아, 유럽, 카리브해 일부 지역에서 관측된 부분 일식이다. 다행히 금환일식을 볼 수 있던 건 캐나다와 러시아, 그린란드 사람들이다. 하지만 DSCOVR이 파악한 같은 북극에 머무는 달의 검은 그림자 광경은 지상에선 볼 수 없는 것이다.

DSCOVR 내 에픽 카메라는 평소 지구를 촬영해 지상에 있는 연구자에게 지구 내 구름과 식물, 오존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이 카메라를 탑재한 위성은 라그랑주점 L1이라는 태양과 지구 중력에 균형이 잡힌 지점을 돌고 있다. 개기일식은 태양이 완전히 숨어 있지만 금환일식은 달 외주에 태양 반지가 남아 있어 지상에서 보면 근사하다. 이렇게 되는 건 개기일식 순간보다 달이 지구에서 떨어져 있어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기에는 너무 작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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