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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폭스콘 “1천만 회분 화이자 코로나 백신, 대만 정부에 기부”

대만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와 마찬가지로 대만 기업으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 생산 기업인 폭스콘(Foxconn) 창업자인 테리고우(Terry Gou)가 설립한 자선단체인 용링기금회(YongLin Foundation)가 화이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BNT162b2 1,000만 회 분량을 구입했다고 발표했다. 구입한 1,000만 회 분량 백신은 대만 당국에 무상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021년 5월 26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협상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바이오앤테크는 계약 성립까지 이르렀지만 중국이 막아 계약할 수 없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또 제조업체에서 구입해야만 품질과 안정성이 보장된다며 중국을 거치지 않고 바이오앤테크와 직접 협상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어 2021년 7월 12일 TSMC와 용링기금회는 코로나19 백신인 BNT162b2를 각각 500만 회 구입, 대만질병통제센터 CDC에 무상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TSMC와 용링기금회 계약 상대는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BNT162b2 판매를 담당하는 상하이푸싱의학(Fosun Pharma)으로 TSMC는 백신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진 뒤 대만으로 직접 배송된다고 밝혔다.

또 TSMC에 따르면 1,000만 회 분량 백신은 빠르면 9월말 이후 대만에 도착하며 따라서 백신이 대만 기준과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한다. 테리고우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2021년 5월 23일 바이오앤테크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할 걸 정부에 건의했다며 독일과 다른 유럽 국가에서 직접 배송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대만인에게 어느 정도 여유와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이 유럽 생산 시설에서 직접 배송되는 걸 어필한 것이다. 또 같은 게시물에서 그는 백신 협상 기간 중 중국 당국이 간섭하지 않았으며 이번 백신 조달 행동이 기업간 상업적 거래로 인정한 것에 감사한다며 중국에서 간섭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앤테크 CEO는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하는 게 자사의 목표라며 자사는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을 대만인에게 제공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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