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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英 최대 반도체 메이커 인수?

중국 기업 윙테크(Wingtech) 산하 반도체 기업인 넥스페리아(Nexperia)가 자동차나 휴대전화 등 칩 생산을 하는 영국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NWF(Newport Wafer Fab) 인수에 이르러 거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합병에 따라 넥스페리아는 전 세계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WF는 영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로 주로 200mm 웨이퍼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용 반도체 소자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웨일즈 뉴포트에 위치한 NWF 공장은 월간 3만 5,000장 이상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사 NXP반도체 표준 제품 부문이었지만 2016년 중국 투자사인 JAC캐피털 와이즈로드캐피털에 인수되고 현재 중국 스마트폰 ODM 업체인 윙테크 소유로 되어 있다.

원래 NWF가 제공하는 파운드리 서비스 고객인 넥스페리아는 2019년 NWF 2위 주주가 되고 2021년 7월 5일 NWF를 인수하고 소유권을 완전히 취득했다. 넥스페리아 측은 자사가 야심찬 성장 계획이 있으며 NWF를 소유하기 위한 반도체에 대한 세계적 수요를 커버할 수 있으며 NWF가 숙련된 팀과 함께 미래를 건설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넥스페리아는 중국 기업 자회사이기 때문에 영국 내에서 국가 중요 자산을 외국에 매도했다는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정부 내 중국 연구 그룹 리더이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톰 터켄다트(Tom Tugendhat)는 2021년 4월 도입된지 얼마 안 된 국가안보투자법에서 인수가 검토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은 투자법 적용 범위이며 투자법 목적은 경제,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이 있을 경우 국가가 기술 기업을 해외 기업 인수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2021년 G7 정상 회담에서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번 인수는 이에 반해 정부가 눈감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정부 대변인은 현재 개입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여지지만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NWF는 HSBC홀딩스에 2,000만 파운드, 웨일즈 정부에 1,800만 파운드 미지급 채무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인수 금액은 6,300만 파운드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