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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국가 주도 암호화폐 준비중?

이란 국립 사이버스페이스센터(National Cyberspace Center)가 국가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원안을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국가가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고 한다. 사이버스페이센터가 국가 주도 암호화폐 도입을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불확실한 부분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란중앙은행이 9월 말 공식 입장을 내놓을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

현재 이란 내에서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선 암호화폐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돈세탁 우려로 인한 조치의 일환이다.

지난 4월 이란국영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은행과 신용기관, 거래소 등이 암호화폐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걸 금지하고 암호화폐 통화를 촉진하는 어떤 행동도 금한다고 밝혔던 것. 이란중앙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홍보지를 통해 돈세탁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암호화폐가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 출처로 이용될 수 있고 범죄자의 자금을 옮기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이란이 국내 금융기관을 활성화하고 더 이상 통화 하락을 막기 위해 공정 환율과 공개 시장 환율을 통합하는 한편 은행 이외의 통화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는 분석이었다.

암호화폐에 대한 이란의 태도가 강화된 건 지난 2월 전후다. 이란중앙은행은 신뢰도가 결여되어 있고 고위험이라는 이유로 암호화폐를 관리, 예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국가가 주체가 되어 직접 암호화폐를 발행하려는 것은 정부가 인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온 상태다.

미국의 경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 과학기술부 관계자가 지난 7월 실용적 암호화폐 개발 계획이 의제에 오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런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할 준비를 하려 한다는 이유로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자금을 보내거나 받는 게 용이하게 될 것이고 제재가 부과되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국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술적 세부 사항은 공개된 게 없지만 3개월 안에 국가의 암호화키가 이란 내 은행 시스템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밝혔듯 이란은 이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애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4월 은행을 통한 거래나 취급을 전면 금지한 것도 이런 일환에서다. 하지만 이란 내에선 이란 시민이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25억 달러를 국외로 송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주도로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도입한 베네수엘라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국 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8월 초에는 달러 구매도 전면 금지됐지만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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