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운전자가 화장실에 갈 수 없는 문제나 코로나19 백신 불충분 등 노동 환경에 관한 문제점이 종종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직원에 청취 조사를 실시해 아마존 노동 환경 현황을 정리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했음에도 아마존은 경이적인 매출을 기록해 2020년에만 지난 3년간 매출과 같은 수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도에선 100만 명에 이르는 아마존 직원 대부분은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지적한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노동자에 대해 1시간당 2달러 절상, 초과 근무 수당 2배 지불, 무제한 무급 휴가 제공 등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1년 4월말 아마존은 무제한 무급 휴가 제공 종료를 발표하고 직후 시간당 2달러 절상과 2배 초과 근무 수당 종료도 발표했다. 이런 대우 변화에 대해 보도에선 2020년 4월 중순까지 경쟁사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해 아마존이 직원을 창고로 되돌리는 걸 원하는 듯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뉴욕 아마존 창고인 JFK8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 사이 적어도 700개 코로나19 확정 증례가 보고됐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코로나19에 관한 정보 공유 부족을 지적한 직원을 해고했고 이 때문에 2020년 5월에는 미국 13개주와 특별구 법무장관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직원 앱과 챗봇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이런 관리 방법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직원에게 변화가 있어 긴장된 분위기가 있다며 불만이 나왔다. 또 아마존은 2020년 7∼10월 사이 신규 근로자 35만 명을 고용한 걸 어필하고 있지만 자동화된 채용 과정 영향으로 많은 직원이 해고되고 있으며 아마존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일주일마다 직원 중 3%를 잃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아마존 직원 이직률은 연간 150%라는 것이다. 이 비율은 유통과 물류 산업 일반 수치보다 2배에 달한다며 아마존 이직률을 강조하고 있다.
또 악명높은 오줌병 사태는 아마존이 강렬하고 엄격한 생산성 지표에 의존한 결과라며 아마존 직원 업무량과 휴식 시간을 기계적으로 관리하는 걸 지적한다.
2019년 아마존 내부 문서에선 JFK8 직원 60% 이상이 흑인이라고 한다. 반면 아마존 경영진은 70% 이상이 백인이나 아시아계라는 것이다. 또 JFK8 흑인 직원 생산성과 부정행위 유무에 관계없이 백인 직원보다 해고될 가능성이 50% 높았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2021년 3월에는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아마존 창고 BHM1 노동자가 아마존 첫 노동조합 결성을 위한 투표를 시작했지만 아마존이 노동자에 대해 조합 결성에 반대를 촉구해 화제가 됐다. 이후 2021년 4월에는 반대 다수로 조합 결성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